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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비화.

김세준 |2006.05.13 00:17
조회 109 |추천 2

ㅁ월드컵X파일 中

 차두리는 어떻게 보면 무명선수였다. 올림픽경기 다음날 회복훈련을 해야하는데 내가 데리고 나가서 전술훈련을 했다.

 그때 히딩크가 훈련을 보러 왔다. 일부러 왔다. 차두리가 훈련하고 쉬고 있었다. 히딩크가 차두리보고 “왜 훈련 안하고 쉬고 있냐”고 하자 차두리가 “내 보스는 당신이 아니라 최 코치다. 당신이 뭔데 훈련하라고 하냐”고 받아쳤다.

 히딩크는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독일어가 되니까 가능했다. 그 뒤 차두리가 월드컵 대표팀에 들어갔다. 자기 표현을 할 줄 안다. 우리 선수들 보면 감독의 말에 불응하기 보다 말을 안하지 않나. 확실하게 자기 표현을 하는 거다.

 

ㅁ 2002년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뒷담화.

- 이태리전때 우리가 은근히 포스에서 밀리자 히감독은 지시를 내린다. 이는 TV에는 안 잡혔다. 차두리에게 주라고 자꾸 소리치고 손짓했다.   경기중에도 웃음이 나온것은 그지시가 있자마자, 선수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유두리있게 할줄 알았는데, 공만 잡으면 두리에게 줄라고 했고, 두리덕에 분위기는 정말 많이 반전됐다. 골은 기현,정환이가 넣었지만 그 분위기는 두리가 잡았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두리를 미리부터 껴안고 있던 히딩크감독의 계산은 이렇게 잘 맞아 떨어졌다.

 - 나는 이천수와 차두리를 차례로 투입해 공격수를 늘리면서도, 미드필더 송종국과 유상철을 수비로 돌려 이탈리아의 역습을 차단시켰다. 내가 그 동안 그토록 강조해온 멀티플레이가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경험이 부족한 차두리도 종횡무진 뛰어다녔다. 스피드가 빨라 오른쪽 공격을 하다 어느새 수비에 가담하며 멀티플레이를 잘 소화해냈다. 그는 장차 공격형 수비수로도 얼마든 뛸 수 있는 재목이다.

 

ㅁ히딩크 자서전 My way 中

2001년 4월 20일 / 차두리의 첫 골

 모처럼 기분 좋은 날이다. 몇 달 만에 달라진 우리 팀의 위상을 확인한 날이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치른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지난 1월 골드컵에서 1대3으로 졌던 팀인지라 선수들도 즐거워한다. 나도 기분이 좋다. 차두리와 최태욱이 한 골씩 뽑아냈다. 
 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보이면 잘했다고 칭찬했다. 그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차두리가 A매치 열두 번째 출전 만에 넣은 첫 골이다. 나중에 물어보니 막상 골이 들어가고 나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했다.

 사실 나는 두리에게 골을 넣으라고 주문하지 않았다. 단지 슛을 많이 날리고, 상대 팀을 헤집어놓으라고 주문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그런 역할을 할 적임자가 차두리다. 그런데도 언론은 차두리가 골을 못 넣는다고 비난했다. 차두리는 세계적 수준의 체력과 스피드를 지녔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드물게 좋은 조건이다. 앞으로 경험만 쌓는다면 2006년 월드컵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차두리 탈락 진짜 안타깝다.

진짜 유럽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는 강체력.

마하 속도를 능가하는 질주력.

독일과의 평가전때 발락의 pk 방향을 예측하는 신내림.

관중의 야유 속에서 퍽유를 할수있는 당당함.

가끔가다 터지는 다혈질.

차두리와 충돌하면 피본다는 태극전사들의 경각심.

 

힘내라! 그대는 젊다.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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