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찬 - 이세협 전부 거뭇해서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지 새까만 풍경 속에 홀로 달만 그려 놓은 줄 알았지 좀 더 구석구석 찾아볼 걸 너무 일찍 눈물만 떨궜지 그저 두 볼만 발개지네 은빛 그윽한 향기 머금은 토실토실 배부른 달 곁에 그저 작디작은 한두 마리 은빛 누에 실 뽑는 줄 알았지 좀 더 멀리 살필 걸 너무 일찍 아쉬워했지 작은 모자만 더 깊이 눌러 쓰네 고요한 밤하늘이 아름답기는 아름다운가봐 아무 일 없고 오직 바라보게만 하잖아 서슬푸른 호수마저 미소짓게 해주잖아 곤하여 쓰러지듯 이 품에 머리 묻고 새벽 실타래 풀릴 때까지 아기같이 잠이 드네 ================== 98년 고2때 밤하늘의 유성쇼를 보다가 너무도 아름다워서 썼던 시입니다 당시 사진을 찍지 못해서 01년 유성쇼 사진을 올립니다 최고의 영감을 주는 것은 역시 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