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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저주

김승협 |2006.05.15 20:52
조회 142 |추천 2

“펠레여! 부디 입을 다물라.”

월드컵을 앞둔 각 국은 ‘축구황제’ 펠레의 입에 촉각을 곤두 세우곤 한다. 펠레가 공식 석상에서 예측한 내용들은 모두 정반대 결과를 가져온다는 이른바 ‘펠레의 저주’ 때문이다.

2002한·일월드컵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펠레는 한국의 결승 진출을 예언했고. 한국은 독일에 0-1로 패하고 말았다. 각국들은 이제 펠레의 발언을 징크스를 넘어 두려움의 존재로 여기기까지 한다. 그래서조심스레 펠레에게 입을 다물어줄 것을 부탁한다.

펠레의 저주는 선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66잉글랜드를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의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그는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 왔다. 쥴리메는 브라질의 영광을 지켜줄 것이다”고 말했지만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74서독월드컵 직전에는 아르헨티나를 우승후보로 꼽았다가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에게 0-4로 참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78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독일과 페루를 우승후보로 점쳤지만 이들은 나란히 8강에서 미끌어졌고 82스페인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점친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은 모두 탈락했다. 94미국월드컵을 앞두고 펠레는 “콜롬비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고 독일 2연패 가능성도 있지만 브라질은 우승 후보로서 자격 미달이다”고 평했다. 콜롬비아는 에스코바르의 자책골이 빌미가 돼 탈락했고. 에스코바르는 고국으로 돌아가 피살되고 만다. 독일은 한국에게도 졸전을 거듭하다 탈락했고. 혹평했던 브라질은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펠레의 저주’ 희생양은 프랑스. “아마도 프랑스가 월드컵의 승자가 될 것이다”고 말했지만 프랑스는 단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유로 2004에서 잉글랜드의 신성 웨인 루니를 칭찬하자 그는 포르투갈전에서 다리가 부러졌고. 우승후보로 꼽은 프랑스와 잉글랜드도 나란히 8강에서 탈락했다. 2006독일월드컵을 앞두고 그는 어떤 예상을 늘어놓을까? 저주의 희생양은 누가 될 지 자못 궁금하다.

 

p.s) 2006년에는 우리나라가 16강 올라간다고 펠레가 예언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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