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가족의 탄생

최수정 |2006.05.22 13:43
조회 56 |추천 0


 

따끈따끈한 개봉작.

개봉작을 이렇게 일찍 본 게 얼마만인지.

모두가 짐작했다시피.

내 스타일 영화.

 

내용은 알려진대로.

이상한 가족.

애인같은 누나. 미라.

삐딱하고 대책없는 사고뭉치. 형철.

형철의 엄청난 연상녀. 무신.

무신의 전남편의 전아내의 딸. 채현.

여기까지 part 1.

 

사랑할 줄도 사랑받을 줄도 모르는. 선경.

언제나 연애하는. 엄마.

아빠가 다른 동생. 경석.

까칠한 선경을 떠나는. 준호.

여기까지 part 2.

 

누구에게나 퍼주기만 하는. 채현.

채현이 자기만 바라봐주길 원하는. 경석.

대단원의 part 3.

 

5년만에 나타난 형철이 엄청난 연상녀 무신을 데려오자 미라는 기겁한다.

게다가 그 닭살이란.

엎친데 덮친격으로 나타난 채현까지.

 

선경은 연애를 하는 엄마가 못마땅하고.

정작 자신은 아무에게도 맘을 열지 못한다.

죽음을 앞둔 엄마를 통해 경석과 마음을 열게 되고.

결국.

그렇게 소망하던 일본행을 포기하는데.

 

꼬마 경석은 자라서.

춘천행 기차에서 다 자란 꼬마 채현을 만난다.

누구에게나 퍼주기만하는 채현에게 답답했던 경석.

이별을 고하지만.

다시 채현과 춘천에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채현의 두 엄마.

무신과 미라를 만나게 되고.

처음으로 채현을 이해하게 된다.

 

개봉작인데 줄거리를 다 가르쳐줘 버렸네=ㅅ=

그래도 안 볼사람이 볼 사람보다 많을거니까.

영화는 솔직히 지루했다.

대단한 배우들 모셔놓고.

상당히 인내심을 요하는 줄거리를 제공하기 때문.

그러나 그들의 열연 하나하나는 눈이 부시다.

특히 류승범과 헤어지던 공효진의 연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찢어지게...

마지막에 채현에 집에 가서 거의 마파도식으로 당하는 봉태규도 아주 웃겼는데.

까불거리는. 정말 한대 패주고 싶은 엄태웅씨도 볼만했지만.

역시나 하이라이트는 경쟁하듯 콧소리를 내주시던 문소리씨와 고두심씨.

특히나 고두심씨는.

엄마도 여자일 수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핵폭탄급으로 날려주셨다.

 

주된 내용은 이것.

"너 나한테 왜 이래? 어쩜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미안해."

 

3가지 이야기를 모두 관통하는 두 개의 대사.

어째서 누군가는 상처주고.

미안해해야하는가?

 

여기서 질문!

1. 미안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뭐가 미안한지 알기나 할까?

2. 따지는 사람들은 그 미안한 점을 정말 고치길 바라는 것일까?

3. 이런 대화가 반복되다가 왜 결국 헤어지는 것일까?

4. 왜 사람들을 솔직하지 못하나?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모두 용서하고 이해하게 되는 것일까?

 

결국 미라는 무신을 받아들이고.

선경은 엄마를 이해하고.

경석은 채현을 계속 사랑한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

무조건 용서하는 것.

 

그것이 가족의 시작이라고 감독은 말하고 있다.

결국.

그런 게 가족인 것일까?

 

가슴에 묵직한 돌 하나를 얹어놓는 영화.

모두가 안 보겠지만.

그렇다고.

잊어서는 안될만한 이야기.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