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웃기는 우리..

박훈희 |2006.05.26 14:19
조회 5,390 |추천 41

첫번째 메이져리그 한국선수 박찬호. 힘든 IMF시기에 우리에게 힘이 되어준 프로야구 선수. 가족도 없는 혈혈단신의 외로움속에서.. 익숙치않은 언어와 문화속에서.. 그리고 그가 던지는 한개 한개마다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우리의억지스런 짜맞춤식 부담감 속에서.. 그가 성장한 이유가 바로 자기들이라고 우기는 웃기지도 않는 착각속에 빠져있는 우리들 속에서.. 수년간 불평 한마디 안하고 묵묵히 열심히 해준 박찬호.. 물론 그로인해 돈과 명예를 얻은 박찬호였지만.. 그건 그가 열심히 한 댓가였는데.. 순진하게 우리에게도 그 공을 돌린 박찬호...     그리고 찾아온 슬럼프...    우리의 응원을 바랬지만 등을 돌려버린 차가운 우리.. 영웅이며 희망이라 치켜세우며 부담감을 안겨주었던 우리.. 격려는 커녕 갖은 모욕과 짓밟힘을 당한 박찬호.. 그는 그저 야구선수였을뿐이고 국력과의 억지스런 결부를 자행한건 우리인데.. 한순간에 우리덕에 웃음꺼리와 나라망신꺼리가 되어버린 박찬호..      수년이 지난 올해... 그 악조건 속에서 슬슬 예전 기량을 찾고 있는 박찬호.. 또다시 고개드는 그의 우리만이 부르는억지스럽고 부담스러운 별명 '코리안특급'.. 또다시 불거지는 우리의 대리만족꺼리 박찬호..  개인적으로 난 박찬호 팬이 아니다.난 김병현 팬이다. 박찬호의 경기를 보면 그의 조심스런 투구에 왠지모를 답답함이 밀려든다. 반면에 김병현은 될대로 되라 식의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다. 그래서 그런지 김병현의 경기는 시원시원해서 좋다. 그런데 엊그제 박찬호의 경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의 경기스타일이 우리가 만든 불치병이 아닐까 하는... 공 한개 한개마다 아직도 떨쳐지지 않은 부담감... 또 찾아올지 모르는 우리의 무서운 배신...   박찬호가 싸우는것은 그 눈앞에 서있는 거구의 외국선수들이아닌 우리가 아닐까 하는.... 우리 스스로들 반성해야 하는데.. 그러나 우리에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어제 본 월드컵축구대표팀의 경기 前과 後의 우리를 보면 말이다.. 물론 국가대표경기는 성격자체가 틀리긴 하지만..-.- 그렇다면 일개 프로팀소속인 박찬호의 경우엔 위의 우리의 행동거지가 너무 가혹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에게 절실한것은 그들의 좋은 경기 성적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반성인데 말이다.             
추천수4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