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를 듣고 싶다
너 묻힌 정체를,
소리를 내지 않는 용트림 무엇인지
뒤틀려 끊어져가는 생명줄
저려오는 마디마디에
끈덕지게 매어달린 고통의 줄무늬
화려한 망상 속에
썩어져 가는 운명의 심지
말해!
너를 말해!
오그라진 네 형상을 열어
그 비명으로 들리게 해
녹여낼 수 없는 멍울 뒤집어 쓰고
두 발로 버텨내면
너덜거리는 영혼의 달아난 핏줄에
잘려져 나갈 몸뚱이
내달려 음부 끝까지
소리지르면
들을 수 있게
그 함성에 요동할 세상에
두 귀마저 죽어지기 전에,
듣고 싶다..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