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방송된 KBS ‘환경스페셜’ ‘충격보고 모피 동물의 죽음’편(연출 신호균)을 본 시청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날 방송은 모피의 화려함 뒤에 감추어진 충격적인 모피 사육과 무자비한 포획 현장을 취재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줬다. 이를 시청한 네티즌 대다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은 인간”이라며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모피산업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중국은 모피의 최대 생산지이자 소비지가 됐다. 제작진은 동물사육환경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의 한 농장을 찾았다. 너구리, 밍크 뿐 아니라 애완동물인 개, 고양이까지 학살되는 현장이 그대로 공개됐다.
대형트럭에 가득 실려온 동물들이 짐짝처럼 땅에 내팽겨쳐져 피범벅이 된 상황에서 먼저 도살되고 있는 동물들을 공포 속에서 지켜보는 장면은 보기에도 애처로왔다. 불과 한 달 남짓 돼보이는 강아지는 산 채로 땅바닥에 내팽겨치거나 몽둥이로 맞으며 살육되고 있는 동물들의 비명에 겁에 질려 무리들 속으로 머리를 숨기기도 했다.
잔인한 폭행에도 생명의 끈을 놓지 못하던 여우 한 마리는 산 채로 피를 뚝뚝 흘리며 가죽이 벗겨졌지만 저항조차 못했다. 이 현장에 있던 한 중국인은 “중국에서 도살되고 있는 동물들의 모피는 주로 한국에서 소비되고 있다”면서 “어린이용 모피는 개나 고양이의 털이 대부분이다”라고 증언했다.
비좁은 우리 안에서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들이 이상행동을 보이거나 심한 경우 스스로를 물어뜯기도 하는 장면, 야생 동물을 잡기위해 쳐놓은 덫에 모피용 동물과 비모피 동물까지 무차별적으로 희생되는 장면, 중국과 인접한 몽골 현지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늑대 사냥, 얼음 위에서 사람이 내리치는 몽둥이에 희생되고 있는 캐나다 바다표범들의 모습도 영상으로 담았다.
시청자 김지선(nata0718)씨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밍크와 여우 죽이는 장면으로 진짜 한번 충격을 받았고, 다음 몽골에서 늑대사냥에서 진짜 다시 한번 강력펀치를 받았습니다. 진짜 왜 희귀동물이 생기는지 왜 멸종동물들이 생기는지 왜 모르는 걸까요?”라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시청자 황동헌(hdh0805)씨는 “모피를 입은 사람은 모두 그 학살에 대한 공범자”라고 썼다.
이밖에도 “이 프로 보고 진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가슴 한구석이 메어져서.. 이제 더 이상 장롱속에 있는 모피옷을 걸칠 용기가 나질 않는군요”
(nuno9691)와 “이 장면 보다가 너무 가슴 아파서 돌렸답니다. 정말 모피가 필요에 의한 것이라면 안락사 시키던가”(slfflfl77) 등의 의견도 올라왔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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