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청춘(그 기억속으로...)

윤지영 |2006.05.29 01:49
조회 56 |추천 3


나 열여섯살에..

세상은 너무 단조로웠다.
피부가 바싹 마르는 건조한 지루함때문에
나이를 좀더 먹으면
기필코 이 나긋나긋한 봄기운에서 벗어나..
파도처럼 살리라 맹세했었다..

열여덟에 불같은 첫사랑도 생각보다 시시했다.
사랑은 꿈꿨던거보다 유치하고
이별또한 가시에 찔려 닦는 피처럼
자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스무살 방황은
넘치는 특권..
그 나이여서 용서되리라..
세상이 어찌나 좁고 낮은지..펄쩍거리는 나를 감당할건
아무데도 없고
책임으로 머뭇거리기엔 갈길이 미로여서
앞날에 나는 상상속에 행복한 사람이었다..



십수년이 지나고..
그리워하기 시작하면서..
오늘 또 나이를 맛없게 먹고선,

돌아갈수 있다면 하나님..
이름만 들어도 설랜다는 그청춘으로 걸어가
미친듯이 만끽하며 살텐데...


by 윤지

이미지 2003플리쳐상 수상작

추천수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