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현재 쓰고 있는 문자정액요금제는
월 500건 무료, 월정액 8000원, 500건 이후 건당 30원
그 전에 쓰고 있었던 문자 요금제는
월 100건 무료, 건당 30원
하지만 문자정액요금제를 써도 월 100건 무료를 쓸 수 있으므로 월 600건 정액제라고 보는 것으로 가정하고,
정액요금제 제의를 받아들이는 것과 거절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유리할지 분석해보기로 하자.
문자정액요금제의 건수(X축), 요금(Y축) 함수관계는 다음과 같다.
y=8000 (단, x는 600 이하)
y=30(x-600)+8000 (단, x는 600 초과)
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위의 빨간그래프와 같은 모양을 나타낸다.
종전 요금제의 함수관계는 다음과 같다.
y=0 (단, x는 100이하)
y=30(x-100) (단, x는 100 초과)
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위의 파란그래프와 같은 모양을 나타낸다.
위 그래프 분석에서 알 수 있듯이 양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노란색으로 나타낸 부분은 KTF 회사의 추가적인 이득의 크기이며
녹색으로 나타낸 부분은 소비자가 가질 수 있는 추가적인 이득의 크기이다. 정액요금제가 일견 소비자에게 유리해보이지만, 정액요금제를 택함으로 인해서 얻는 추가적인 이득의 크기는 회사가 더 크다.
그럼, 녹색 부분 이상의 건수를 사용할 경우는 어떠한가.
366.6 건 이상의 메세지를 보낼 경우 파란 그래프는 항상 빨간 그래프 위에 위치하므로 소비자에게 손해는 아니다. 하지만 600건 이상의 메세지를 이용할 경우 건당 30원의 변동비용이 들어가게 되므로 여기서부터는 소비자만의 추가적인 이득이라 볼 수 없다. 따라서 366.6 건이상, 600 건 이하의 녹색 부분만이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이득이 되는 것이다.
그럼, 600건 이상의 메세지를 보내는 구간에서는 어찌됐든 빨간선이 아래에 위치하므로 단위당 메세지 비용은 파란선 그래프의 경우보다 작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600건 이상의 구간에서도 소비자의 이득이 보장된다는 가정을 한 상태에서, KTF 의 추가적인 이득과 소비자의 추가적인 이득이 같아지는 점은 어디인가.
그 답은 690.47 건이다.
즉, (노란색 부분의 넓이 = 기존 녹색 부분의 넓이 + 파란 그래프와 빨간 그래프의 차이에서 얻어지는 이득) 이 되는 지점이 690.47 건이라는 의미이다.
위에서의 가정하에 소비자가 691 건 이상을 소비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KTF 의 추가적인 이득보다 소비자가 얻는 추가적인 이득이 더 크게 된다는 의미이다. (단,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건당 변동비용이 들어가는 구간이므로, 즉 정액제의 효과가 이미 다해버린 구간이므로, 그 이득이 100% 소비자에게 귀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럼 현실적으로 KTF 가 소비자에게 정액제를 제안하는 것이 KTF 에 적절한 것인지 생각해보자.
나의 경우, 한달에 200~300건 정도의 문자를 쓰고 있었고, 그로인해 3000원~6000원 정도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었다. KTF 상담원은 그 내게 300건을 쓴 달을 상기시켜주면서 2천원 정도만 더 부담하고 600건을 마음대로 쓰라고 제안하였고,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회사의 추가적인 이득(노란색 부분)을 넘어 나의 이득이 되는 구간까지 가려면 나는 한달에 67~167 건을 더 소비해야만 하고, 나의 추가적인 이득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300~400건을 더 소비해야만 했다.
메세지 이용은 생활패턴이나 습관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소비자가 300~400건을 더 쓰는 (수요가 150%~200%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의외로 힘들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확률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특히나, 회사 이득이 상쇄되는 점 691건을 200~300 건을 이용하던 소비자가 소비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수요행태 분석을 통해 충분한 데이터를 회사측은 갖고 있을 것이다. 또, 700건 이상의 메세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요층에는 상담원이 직접 전화를 해서 서비스 가입을 권유하는 식의 행동은 기업입장에서는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상담원이 직접 가입을 권유한 타켓은 367 건 내외를 소비하고 있었던 소비자일 것임을 확신한다.)
또한 회사 입장에서는 8000원이라는 고정적인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메세지 한건당 변동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액제를 제안해서 얻는 이득은 위의 분석에서 살펴본 것 이상일 것이다. 또한 자세한 분석을 통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생각해보면 약간의 추가비용을 통해 더욱 많은 메세지를 보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이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면,
결론적으로, 이러한 수익모델은 KTF 에게는 매우 유용한 것이 된다.
이 분석을 통해서 느낀 것은 (비록 공부가 안되서 연습장에 끄적거린 분석이긴 하지만)
내가 이 수익모델을 분석하는 데는 10분이면 족하지만,
이 수익모델을 만들어낸 사람은 몇날 몇일을 고민했을 것이며
(예를 들면,
정액요금제의 수준 및 건수 결정
- 회사의 이득과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정도의 이득을 절묘하게 매치시키기 위해서 담당자는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인가 -
소비자의 수요행태 데이터 분석
-혹시라도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가져온다면 회사측에서는 더 큰 기회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정액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회사의 기회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만큼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했을 것이다 -
메세지 서비스의 원가 분석
- 정액제를 실시하고 많은 메세지를 줘도 될만큼 변동비용 측면에서 여유가 있는가 -
등등...)
이 수익모델을 만들어낸 사람은 분명 승진이나 보너스 같은 혜택을 받았을 거라는 추측을 해보았다.
이러한 추측, 느낌을 가져본 것만으로도 10분동안의 연습장에 끄적거림에 비해서는 많은 것을 얻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