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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무엇을 계발할 것인가!

장성희 |2006.05.30 10:54
조회 42 |추천 0
무엇을 계발할 것인가! 6하 원칙으로 강점 찾기


자기 계발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자기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있어야 무엇을 키울지 혹은 버려야 할지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이다.경영 이론가들도 자기 계발의 출발점을 ‘자신의 강점 찾기’로 드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것 저것 모든 것에 신경 쓸 게 아니라 자기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주장이다. 문제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는 이 작업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데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자기 계발을 언급할 때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일’과 관련되는 분야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기가 이제까지 전혀 손을 대보지 않은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오히려 위험한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냐의 화두는 종교와 철학, 인생관의 영역이다. 직장 생할에서 혹은 비즈니스에서 더욱 효과적이고 성공적이 되기 위해 자기 계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필자가 ‘요리를 고르는 심미안’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하자. 당장 요리사가 될 것이 아니라면, 이는 자기 계발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물론 제2의 직업 인생에서 식당을 차릴 수 도 있고 요리사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껏 그런 경력을 쌓지 않았고 특별한 재능도 보이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요리로 성공할 가망은 전혀 없다. 이런 경우는 앞으로 요리를 취미생활로 발전시키면 그만이다. 우리가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찾아야 할 장점은 이런 것들이 아니다. ‘무엇’만 물어보는 것은 지나치게 좁다.

중점 계발 대상으로 자신의 강점을 찾는다면 이 때까지 계속해온 일과 그 방식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그 분석 도구로서 필자는 ‘6하 원칙’의 여섯가지 질문을 스스로 묻는 방법을 제안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일을, 어떻게 할 때, 그리고 왜 잘했는지를 스스로 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강점이 아주 구체적으로 파악될 수 있을 것이다. 항목별로 짚어보며 당신은 언제 가장 효과적이었는지, 어떤 타입인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언제(When)

시간이나 시기와 관련된 점검이다. 마감 시간에 임박해야 생산성이 오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두 세 번 보고서를 고쳐 쓸 정도로 시간이 충분할 때만 역량을 발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또 5분 내지 10분의 조각 시간을 활용해 책도 읽고 정리도 하는 ‘알뜰파’가 있는가 하면 서너 시간의 뭉치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일을 아예 시작도 못하는 ‘몰아치기파’도 있다. 새벽녘을 좋아하는 사람, 야밤에 더 말똥말똥해지는 인물, 해가 있을 때만 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이 가능한 사람들도 많다. 필자를 예로 들면 마감시간이 임박할 수록 생산성이 높고, 최소 서너시간의 여유가 있어야 책이 잡힌다. 또 철야 작업에 자신이 있는 올빼미형이다.


어디서(When)

도서관에 가야 공부가 잘 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작고 지저분해도 자기 방에서 공부해야 능률이 오르는 이들도 있다. 독립성이 보장된 칸막이 책상 혹은 사방이 툭 터진 사무 환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다르다. 중요한 일을 집에 싸들고 오는 이, 반대로 작은 일도 집에서는 할 수 없어 일요일에 놀러가다 회사에 들리는 간부도 적지 않다. 남들 앞에서 공개적인 발표행사를 가질 때 역량을 발휘하는 사원도 많지만 공개석상에서는 얼어버리는 이들도 있다. 역할 분담이 잘 된 대기업에선 엘리트로 꼽히던 사람들이 자기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하는 중소기업에선 어쩔 줄 몰라하기도 한다. 나만의 ‘홈 그라운드’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누구와 (With Whom)

기획부터 실행까지 혼자 해야 직성이 풀리는 간부들이 적지 않다. 도무지 남에게 일을 맡기지 못한다. 이런 상사는 부하에게 일을 맡겼다가도 처음부터 자신이 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들은 팀웍 베이스의 일 보다는 전문가적인 작업에 어울린다. 반대로 아무리 작은 결정도 남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남의 해석을 빌어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고 싶어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또 전폭적으로 믿어주고 자율적으로 일하게 하는 상사 밑에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는 사원들 가운덴 ‘꼬장꼬장한’ 상사 밑에선 하찮은 보고도 절절매며 제대로 못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성과 같이 파트너가 될 경우, 역량이 2배로 느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절반으로 줄어드는 사람도 있다. 회사내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느끼는 이들 중 상당수가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럴 필요가 없다. 외부 환경이 바뀌면 전혀 다른 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엇을(What)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잘 하는 것은 상식이다. 직장 환경은 그런 일만 골라서 할 수 있게 해주지 않는다. 그보단 더 질문의 폭을 좁혀야 한다. 당신은 계획 혹은 기획하는 그림그리기 작업이 좋은가 아니면 실제 사람들과 부대끼며 실행하면서 느끼는 성취감에 끌리는가. 대인 접촉이 많은 부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겠다는 신입사원들이 많지만 입사 초기부터 사람 만나는 부서를 피하게 해달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밖에 이것저것 아무거나 시켜도 조금씩은 할 줄 아는 제너럴리스트, 특정한 분야만 고집하는 스페셜리스트도 있다. 태스크포스 등에서도 리더를 맡으려고 나서는 부류와 남들이 내놓은 것의 문제점이나 논리적 비약을 지적하는데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당신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할 만한 일이나 프로젝트의 리스트를 만들어보라.


어떻게(How)

투자 결정을 직관으로 내리는 경영자가 있는가 하면 경쟁 기업의 최근 동향 정보를 수집한 뒤에 조심스럽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도 있다.시행착오를 경험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인들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실패로 규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회의에서 전체적인 분위기 파악을 중시하는 간부들도 있지만 참석자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적어두고 그 진척사항을 점검하는 이들도 있다. 세미나에 참석할 경우 받아적으며 참여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강사가 전하는 메시지 하나만 느낌으로 챙기려는 스타일도 있다. 뭔가를 써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의 사람이라면 영어회화 공부를 할 경우 녹음테이프를 ‘들어 보는’ 것만으로는 성과가 좀체 오르지 않는다.


왜(Why)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일을 떠올려보자. 성공한 것이든 실패한 것이든 스스로 공을 들이고 몰입했던 일이면 좋다. 당신은 왜 하필 그 일을 떠올렸을까. 재미이었던 일이었기 때문인가, 승진의 발판이 된 계기라도 됐던가. 아니면 그 일에서 배운 것이 많았는가. 당신을 한 때 나마 몰입하게 했던, 일하는 재미를 느끼게 했던 그 일을 하던 순간으로 돌아가보자. 당신을 흥분하게,행복하게, 들 뜨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계발할 것인가

이런 여섯가지 점검을 통해 우리는 각자가 가장 효과적이었던 ‘일하는 방식’을 찾아낼 수 있다. 직장인으로서 나를 가장 강하게 해주는 ‘최적의 조건’ 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남들 보다 잘할 수 있는 조건, 잘 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방식 말이다. 필자의 경우는 이렇다.

“나는 여유있을 때 보다는 시간이 촉박할 때 생산성이 높다. 특히 회사 내 책상에서 늦은 시간에 일할 때 가장 효과적이었다. 성과를 높이기 위해 나는 ‘조각 시간’ 보단 ‘뭉치 시간’이 필요하다. 일에 관한 한 나를 믿고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상사를 위해서는 항상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팀웍으로 이뤄지는 일 보다는 혼자서 하는 일에 강하다. 성공적인 사람, 기업 그리고 그 비결로 들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재미를 느끼고 그런 걸 찾아내는데 약간의 재주도 있는 것 같다. 핵심을 파악하는 데는 분석 보다는 직관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특히 남들이 ‘새로운 시각’이라고 평가해준 일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

요약하니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 자신의 최적 업무 조건을 알아내는 건 의미가 크다. 예를 들어 필자는 어디를 가든 조각시간을 이용해 책을 조금씩 읽어보려고 부단히 노력한 적이 있다.공항에서 역에서 지하철에서 약속 장소에서. 그런데 도무지 성과가 없었다. 이 분석을 통해 ‘조각 시간’은 내게 아무런 소용없는 시간임을 알게 됐다. 이후 조각 시간은 그냥 먼발치를 보고 다른 사람을 구경하는데 쓴다. 더 이상 시간 활용을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지 않게 됐다. 그 대신 한 시간 이상의 뭉치시간을 확보하는데, 그리고 그 시간을 제대로 쓰는데 집중하고 있다.

여섯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어 자신의 ‘업무 최적 조건’을 찾는 작업이 필자가 생각하는 자기 계발의 예비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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