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이훈희 |2006.05.30 13:08
조회 87 |추천 0


 

농도 짙은 삶의 색채감과 깊이의 본질문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언어연극(연출 김낙형)이 오는 6월 1일부터 서울 대학로의 블랙박스 씨어터에서 막이 오른다.

 

 극단 76단의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준비된 이 작품은 세네갈에서 나이지리아에 이르는 서아프리카를 배경으로 낯선 공간에서 일어나는 한명의 흑인과 세명의 백인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어느 날 갑자기 흑인 노동자의 시체를 찾기 위해 공사장을 찾아 온 흑인 알부리(성홍일 분)와 인생의 황혼기에 젊은 프랑스 부인 레온(김성미 분)을 맞이한 오른(윤제문 분), 그와 함께 공사장에서 일하며 아프리카의 삶을 증오하는 칼(윤상화 분) 등이 출연하여 이들의 환경을 둘러싼 고독하고 불안한 공포를 소재로 서로를 향한 본능과 욕망으로 얽힌 내용이다.

 

 최근 서울연극제에서 ‘지상의 모든 밤들’을 선보인 김낙형 연출가에게 이 작품을 맡긴 극단 76단 측은 “그는 자신의 연극 정신을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거칠지만 진실되게 삶은 진정성을 다뤄온 연출가인 그에게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또한 인간의 근원에 다가가는 작품이란 점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 작품 외에도 극단 76단은 30주년 기념 공연을 시리즈로 엮어가고 있으며, 현재 공연 중인 을 비롯해 도 6월 3일부터 막이 올라간다. 

  

 한편, 언어의 건축가로 불리는 원작자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Bernard Marie Koltes)는 1979년 이 작품을 발표하고 1983년 무대에 올려 대중에게 공개하면서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1989년 에이즈로 사망했으나 그의 작품은 언제나 주변인의 시각에서 세상의 불의와 폭력과 욕망을 거친 언어로 비판하고 있다.

 

 모든 관심이 월드컵으로 향하는 6월에 맞불작전이라도 펼치려는 듯 공연계에는 보석같은 작품들이 연이어 막을 올리고 있다. 연극 도 국민들의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작품이지만 어느 정도 극장으로 관객을 유혹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훈희기자의 미니홈피◇

 

 

[공연안내]===========================================

 

 

공연명 :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원작 :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연출 : 김낙형

 

공연장소 :

서울 대학로 블랙박스 씨어터

 

공연기간 : 2006년 6월 1일 ~ 18일

 

관람료 : 2만원 ~ 1만5천원

 

공연문의 : 02-3673-5580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