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하고 세살을 살아오면서.... 지금처럼 힘든 적은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었다고 나불거리고 살았지만
혈육을 잃은 슬픔이 이다지도 큰지를 이나이를 먹고서야
알았습니다. 첫사랑을 잃은 슬픔은 슬픔도 아니였습니다.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고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주체할 수 없
는 설음이 바다를 이루어 나를 집어 삼키고 있습니다. 오늘 49제중
3제를 하였습니다. 동생이 이생에 머무를 시간은 앞으로 28일........
한달도 안 남았네요...... 무심한 세월은 이리도 빨리 흘러만가고
눈물은 마를듯.... 마를듯...........자꾸만...... 흘러내립니다. 수업을
하면서...잠시 잠시 잊어지긴 하지만.... 혼자있는 시간이면....그리
운 동생 생각에 멍해집니다. 그래서 일에 빠져 동생을 잊어보려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평소 그리 밝고 명랑하던 순수청년.....내동생
재민이..... 어쩌다 그리 불귀의 객이 됐는지..... 오로지 3사람만 알
것입니다. 부처님...재민이....그리고 한사람....원망은 안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했던 그 행동의 섭섭함은 잊지않겠습니다.
한사람이 이세상에 없어지는데는 3일 밖에 안걸리던군요. 지금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화장비9만원......화장시간 1시간40분....... 인간
하나가 그리 한줌재로.........사라지데 걸리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온갖 희노애락을 겪으면서 삶에 집착하며 살아도 생명이 끊어지는
그 순간은 너무도 허무합니다. .........................................
아둥바둥 살지 않겠습니다. 남에게 베풀수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고 살아야겠습니다.
내가 아는 모든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
더욱더 사랑해야겠습니다. 동생의 죽음으로 철없는 누나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다시 찾았습니다. 잘해준것보담.........못해준것이 더
욱더 나를 괴롭힙니다. 너무 미안하고 내가 했던 말한마디들이 나를
더욱더 후회스럽게 만듭니다. 이젠 가슴에 묻고 죽을때까지 그 가슴
에 동생을 메만지며 살아야겠지만...... 너무도 착하고........순수했
던 내동생 재민이......... 그는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리라 믿어 의
심치 않습니다. 재민아......... 우리 약속해....... 먼 훗날....... 우리
가족이 다 만나는 그날까지.... 넌 천국에서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
하게 살고있어...... 그리고 항상 우리가족의 수호신이 되어 힘들고
어려울때 마다 도와줘.......... 재민아....... 재민아......... 사랑하는
내동생 재민아....... 사랑해.......... 보고싶다........ 금방이라도 자지
러질듯 웃으며 코메디프로를 보고 즐거워하던 니 웃음이 귓가를 멤
도는 구나.... 한번만이라도 행복한 모습으로 누나 꿈속에 왔다가지
안을래......... 정말 보고싶다..... 우리 막내......재민아... 정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