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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신발 마니아들..나이키 희귀제품 사러 밤샘

이재원 |2006.06.01 00:08
조회 521 |추천 0
못말리는 신발 마니아들
나이키 희귀제품 사러 밤샘 대기 장사진

    신발 마니아들이 사흘간 밤샘을 한 후 부산 수영구 남천동 전문매장 카시나에서 티파니덩크라는 스케이트보드용 신발을 산 후 즐거워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스케이트보드용 신발을 사기 위해 전국에서 온 마니아들이 부산 판매점 앞에서 며칠째 밤샘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이 신발은 나이키에서 개발한 스케이트보드용 나이키SB(별칭 티파니덩크).

부산 수영구 남천동 전문매장 카시나 앞에는 4일 이 신발의 판매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전국에서 몰려온 100여명이 사흘간 밤샘 대기하는 광경이 벌어졌다.

이들 가운데 최영(23·경남정보대 신발패션과)씨는 "이 제품이 부산에 36족, 서울에 80족 등 국내에 116족만 들어온데다 앞으로 살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판매가격이 13만5000원이지만 구입만 하면 35만원 이상에 거뜬히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런 까닭에 서울 매장 앞에서도 며칠 전부터 200여명이 몰려들어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부산 매장의 김진원씨는 "36족 밖에 팔지 않는다고 미리 알렸음에도 부산은 물론 서울, 강원, 제주, 전주 등지에서 100여명이 몰려와 밤새 대기해 깜짝 놀랐다"면서 "고등학생부터 30대 초반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이외에도 늦게 도착해 번호표를 미처 받지 못해 발길을 돌린 사람들도 많았으며 제품을 한번 구경하기 위해 남아있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매장측은 설명했다. 밤새 줄을 서 이 제품을 구입한 김현씨는 "고생끝에 원하는 신발을 구입해 기쁘다"고 말했다.

카시나 관계자는 "이 제품은 기존 나이키제품과는 다르게 스케이트보드용 신발 전문업체인 다이아몬드사와 나이키가 합작해 만든 것으로, 소재나 컬러 면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돼 인기를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정환기자
유정환기자 [2005/08/04 21:39]수집 마니아들 “어른들은 몰라요” [경향신문   2005-08-04 09:27:39] 
시중에는 다양한 운동화·가방·신발 상품이 있지만, ‘명품’으로 통하는 희귀 품목을 구하기 위해 매장에서 밤을 새우면서 판매 개시를 기다리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유명 브랜드 운동화 한정판을 사기 위해 이틀전부터 서울 삼성동 대리점 앞에서 노숙중인 청소년 100여명이 3일 대기번호표를 받기위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남호진기자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골목 매장에서는 이날 발매되는 운동화를 사려고 150여명의 청소년들이 사흘 전인 1일 저녁부터 길게 줄을 섰다.

돗자리를 깔고 밤을 새우며 기다려야 살 수 있다는 이 운동화는 나이키의 스케이트보드용 운동화인 ‘티파니덩크 로우’ 모델로, 수량을 한정해 선착순 판매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줄을 선 것이다. 이 제품은 정식 발매 이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 봄에는 상품화 과정에서 샘플이 유출, 미국 이베이에서 켤레당 600여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희귀 품목을 구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줄을 서는 문화는 미국·일본·유럽 등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다.

국내 최대 운동화 정보교류 사이트 ‘나이키마니아(www.nikemania.com)’를 운영하는 신충현씨(27)는 “본격적인 줄서기 문화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라며 “출시 전날 밤부터 기다리는 것이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티파니덩크를 수입·판매하는 카시나의 박대호 주임은 “디자인이 특이하고 수량이 매우 적어 경쟁심을 부른 듯하다”며 “정가는 13만5천원이지만 프리미엄이 붙으면 3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파니덩크는 서울 매장에서 80족, 부산 매장에서 40족만 판매한다. 이 운동화를 사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기도 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이모군(18)은 1일 저녁에 도착해 일곱번째로 번호표를 받았다.

운동화 수집 취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에게 대입 적성검사를 핑계로 일찍 올라와 줄을 섰다. 그는 “아껴온 용돈으로 귀중한 운동화를 사는 기분은 어른들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1 때부터 희귀 신발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최영씨(23·경남정보대학 신발패션학과)는 “한정판매 품목은 ‘특별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희기자 viole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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