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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나.. 무능한 나..

Ongu |2006.06.29 19:35
조회 221 |추천 0

여느때와 다름없이 퇴근을 하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2정거장이 지나고 지하철역에서 많은 분들이 차에 타시고 시각장애인 한분도 오르시더군요..

 

에어컨이 나오는 구멍앞에 서있던 전.. 교통카드를 데는곳을 찾고 계시는 그분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기사님의 도움으로 카드를 데시더군요..

 

전 계속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저와 눈이 마주치셨습니다. 눈을 뜨고 계셨어요..

 

제가 먼저 피했어야 하지만 눈을 뜨고 계셔서 잠시 착각했나 봅니다.. 저와 가볍고 충돌하셨습니다..

 

그분께서 먼저 제게 사과를 하셨습니다..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장면을 여러분들께서 지켜 보셨을꺼에요..

 

그 후 그분은 바로 제 옆에 서 계셨습니다..

 

전 그 분 앞에 앉아계신 분들이 자리를 양보해 주실줄 알았습니다.. 아무도 안 비키시더군요..

 

특히 바로 대각선뒤에 앉아계신 분홍색 티입은 아저씨 무자게 미웠습니다.

 

종점까지 몇코스 남지 않았기 때문에 5분~10분 정도만 자리 양보하면 내릴텐데...

 

N.Z.에서 어학연수할때 보았던.. 워낙 순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지만.. 장애우를 배려하는 그들과

 

오늘 겪었던 버스안의 승객들은 너무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산지 이제 1년이 되었지만.. 지하철 버스 타면서 여러번 경험했던 일들이구요..

 

항상 그랬던 것만은 아니었지만 (한 절반정도의 경험은 양보를 해주는 분들도 봤지만) 항상 장애우를 배려하는 자세는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은 정류장에서 내린 그분은 땅을 탁탁치시는 지팡이- 이름을 모르겠네요 - 암튼 그걸 치면서 신호를 대기하고 계셨습니다.

 

그분 바로뒤에 서서 신호등을 쳐다보았지만 소리나는게 달려있지 않았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사람들이 길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차소리가 줄어 들어 서인지 신호가 바뀌었냐며 두리번 거리며 물어보고 계셨습니다..

 

조금 멀리 떨어진 아주머니 한분이 다가오셔서 신호가 바뀌었다면서 그 분을 부축해서 가셨습니다..

 

전 바로 그분 뒤에 서있었고... 신호바뀔때 신호음도 안난다는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분 뒤에 서서 신발을 보았는데.. 저희 회사 신발을 신고 계셨습니다..

 

전 버스안에서 그분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며 혼자 욕하면서도 정작 아주 작은 도움이 필요한

 

그분께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한 무기력한 놈이었습니다.. 저희 신발을 사용하시는 고객임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드리지못한 무능력한 영업사원이구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너무너무 반성 마니했습니다.. 속으로 남만 욕하고 정작 넌 그 분을 위해 멀했는가 하고..

 

다음부터 이런생각 안할 수 있도록... 제가 먼저 어려운분은 도와줘야겠다는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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