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좋아하는 우리구 국회의원 원희룡 의원님...
예전에는 사실 이분을 잘 몰랐다.
노무현대통령의 탄핵안이 한창 이슈일때...
의원님 또한 그 탄핵안에 서명했다는 뉴스기사를 보고,
항의하러 의원님의 홈페이지에 들렸다가, 블로그를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사람에 대해 탐색을 하다가 바로 이 글을 보고나서,
한나라당이 좋지는 않았지만,
다른 정치적 이슈를 떠나 멋진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밑에는 그때 내가 봤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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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원희룡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 가운데
가장 큰 오해 두가지를 꼽으면,
첫째는 "원희룡은 천재, 혹은 수재다" 이고,
둘째는 "발가락 기형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면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다니,
분명 원희룡에게는 병역비리가 있다." 일 것입니다.
첫째는 타인이 만든 명백한 오해이고,
둘째는 제가 스스로 만든 오해일 것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저는 1년에 1번 정도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합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병역 면제 받은 사람이 마라톤을 완주하면 오해를 살 수 있으니, 마라톤을 뛰지 마라!"
"당신이 아무리 결백하다 해도, 왜 오해를 만들 짓을 스스로 해서 고생을 사서 하느냐?"
하지만,
저에게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야만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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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다섯 살 무렵, 너무 어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고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의 부모님은 시장에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셨는데,
그날도 시장을 나가시는 부모님을 따라 나서다가
그만 리어카 바퀴에 오른발이 끼어 발가락이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부모님은 크게 놀라셨고,
급한 대로 시골의원에서 응급조치로 발가락을 붙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봉합하는 과정에서 발가락을 수직으로 세워 붙이는 바람에
제 발가락은 그만 기형이 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시골 중에 시골이었던 제주도 중문 지역에
그런 시술을 해줄 전문 병원이 있을리 만무했고,
당시 우리 집은 대도시의 큰 병원으로
어린 아들을 보내 치료받게 할 만한 경제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제 발은 사고 당시 그대로의 모습,
즉 기형적인 모습으로 굳어 버려야만 했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언제나 입버릇처럼 "돈 벌어서 꼭 재수술 시켜주마" 하고 약속하셨고,
당신께서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농번기에 남들의 곱절은 더 일하시고도,
농한기에는 행상을 나서며 열심히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가도 우리집 살림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6남매를 키우기에도 빠듯할 정도의 살림은 언제나 제자리였지요.
이후에도 저는 수술을 받을 수 없었고,
결국 사고 당시의 기형적인 발가락을 그대로 가진 채
평생을 그렇게 살아가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사고 이후부터 아직도까지도 저의 부모님은
당시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해주지 못해 기형이 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며,
저를 볼때마다 "부모가 모자라.." 하시며 가슴 아파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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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저는 저로 인해 부모님이 더이상 마음
아파하지 않으시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아야만 했습니다.
학력 고사 전국 수석을 했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리시며 좋아하시던
부모님의 얼굴을 저는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사법 시험 수석을 차지했을 때,
또 한번 기쁨의 눈물을 흘리시던 부모님의 얼굴을
저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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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합니다.
정상인들도 힘들다는 마라톤 풀코스 42.195Km.
달리기 시작하면 이내 곧 발바닥 마비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마비의 고통을 참고 조금 더 뛰다 보면,
이내 다른 고통들이 하나씩 찾아오면서,
그렇게 서서히 발바닥 마비의 고통은 묻혀지게 됩니다.
발가락 기형인 저에겐 마라톤이 다른 많은 고통을
수반한다는 사실이 그저 반가울 따름입니다..
마의 지점이라 불리는 30Km대에 접어들 때에는
어느새 제 온 몸은 내 것이 아닌 상태가 되어,
저는 무아지경속에서 나도 모르게 발을 뻗으며 달릴 뿐입니다.
달리기를 끝마치면, 발가락과 발바닥 전체의 심한 마비로 인해
마사지를 받아야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발바닥 마비로 인해 제게는 1년에 1번 혹은 최대 2번까지만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할 수밖에 없는 신체적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 몸의 불편함을 이끌고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몸의 불편함은
첫번째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들의 첫번째 고려 대상은 자신이 정한 목표를
꼭 달성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그 마음이 있다면, 비록 불편한 몸보다 훨씬 더 강한
자신의 의지로 내달릴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저에게도 마라톤 풀코스를 반드시 완주해야만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정상인도 하기 힘들다는 마라톤 풀코스 완주!
이것이 발가락 기형을 당신들의 탓으로 돌리며,
항상 마음 아파하시는 부모님께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상의 선물임을 잘 알고 있기에..
저는 오늘도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위해 땀흘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타인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해도, 저는 뛰어야만 합니다!
PS :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비록 평생을 따라다닐 상처가 남긴 했지만,
그로 인해 두 분의 사랑을 께어있는 매 순간 순간마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의 사랑이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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