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08
신상품 작업을 하다가 찌니맘의 요즘 고민을 왕비님들께 알리고 도움을 받고자 ㅎㅎㅎ
애교도 많고...웃음도 많고...샘은 무진장 많고...눈치 빠르고...요기까진
내가 원하던 내 아이의 모습이라 너무나 다행인데...
한가지...나의 어릴적 모습 그대로 겁이 많고 눈물이 많다는 거~
그렇게 어린시절을 보냈던 나로서는 찌니가 너무나 안스럽고 그녀의
어린시절 또한 나처럼 눈물과 상처로 보낼까 걱정스럽다는거다.
지난 금요일 찜질방에서의 일화~
런닝 머신을 하는데...경진이와 똑같은 나이의 여자아이가 이모와 함께
왔다...찌니보단 좀 작은듯 하나...통통하니...무척이나 다부진(??)듯한 아이...
역시...위에 오빠도 있고...이모와 할머니 모두들 모여사는 집 아이라고 했다.
"너 몇살이니? 나는 네살인데...나는 어린이집 다니는데..."
"나도 네살...난 어린이집 안다녀~"
"난 꽃마당 별마당 어린이집 다니는데...엄마 그치?"
요기까진 너무나 좋았다
그러자 그아이 목소리가 갑자기 커지더니...
"난 어린이집 다녔는데...재미없어!!!!!"
그러자 경진인 얼굴을 울먹울먹 이내 눈물을 흘리며
"엄마~잉~"
"울면 애긴데...왜우니? 넌 아직 애기구나~"
"으앙~으앙~으으앙~"
어린이집 다닌 이후 종종 경진이가 하는말
"엄마~ 바보 똥개라고 하면 나쁘지? 그치?"
"그럼~누가 너한테 바보 똥개래?"
"으~응 어떤 친구가 나보고 바보 똥개래...바보 똥개 나쁜건데..."
"엄마 경진인 애기 아니지? 난 언니지?"
"엄마 원장선생님은 나보고 애기같대...그래서 싫어~
하늘반 선생님은 나보고 애기라고 안해...그래서 좋아~"
엄마인 내가 어린이집 생활을 직접 볼수는 없지만...
너무나 내 딸을 잘 알기에 아이들과 겪는 일상들이 눈에 훤히 보이는듯 하다.
아이들이 놀다가 한번 툭쳐도 울것이고...
장난감 가지고 놀다 다른 친구의 언성이 조금만 커져도 삐죽일테고...
울음이라도 터지면 아이들은 아기라고 놀리거나...같이 놀아주려고
하지 않을테고...
나는 초등학교때까지 위에 언니가 있거나 오빠가 있는 친구들이 너무나
무섭고 두려웠다...얼마나 도전적이고...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야~너~!!!"라고만 해도 난 울었고...어쩌다 큰맘먹고 덤비기라도 하면
이내 친구의 언니가 날 야단치고 때리곤 했다.
그렇게 울며 집으로 가면 엄마에게 또 야단을 맞기 일쑤였다
"넌 애가 왜 맨날 울고 들어오니? 왜 맨날 질질 짜냐고? 아휴~"
그때부터였던것 같다. 엄마가 내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것이~
공부 잘한다는 소릴 들었던것...과 항상 겁많고 울보였던거...
그게 내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 전부이다
지금 내가 엄마가 되고 내딸이 그 입장이 되고 보니...
바라보는 엄마가 참 속상했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 맘보다 경진이가
너무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아이의 의지가 아니고 엄마의 피를 물려받은것을...
미안한 생각까지 든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요즘 RP를 시작했다.
엄마: "에이~ 너 아기구나?"
경진:"아니야~ 나 아기 아니야~ 너가 아기야!!!"
엄마: "야~ 바보 똥개!!!"
경진:"나 바보 똥개 아니야~너가 바보 똥개야~"
엄마: 너가 먼저 때리는건 절대 안돼...하지만 친구가 널 먼저 때리면
경진:"왜때려~때리지마~" 경진이도 철썩!!! 때리는 시늉
RP하다 때론 눈물이 주루룩 흐른다
"경진아 친구들과 놀거나 싸울땐 절대 울면 안돼~알았니? 울지마!!!"
"엄마~ 그런데 눈물이 그냥 나와~"
...... ...... ......
이렇게 한바탕 옳은건지...옳지못한건지 모를 RP를 마치고 나면
경진인 나를 안으며 뽀뽀를 해주며
"엄마 내엄마지? 고마워 엄마~"라고 한다.
무슨 의미일까?
아무 의미없이 하는 말이던 아니던...
난 또 맘이 아파온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모두가 겪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경진이에게 있어서 심적으로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면
저렇게 RP에 열심히고 또 그렇게 함께 해주는 나에게 고맙다는 말까지 하는지...
오늘 나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그랬다.
그 친구의 큰아이도 그렇다며...아무리 그래도 그 본성은 어쩔수 없더라고~
여러분 우짜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