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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50 i,명불허전-名車의 진수

차지성 |2006.06.08 11:56
조회 141 |추천 0


성급한 여름이 때이른 더위로 우리를 적잖이 괴롭히던 5월의 한낮.

지하철역에서 내려 강남 BMW코리아 본사를 찾아가는 기자의 온몸은 물에 젖은 솜이 되고 말았지만 심장의 두근거림은 멈추지 않았다.

자동차의 명가(名家) BMW, 그 중에서도 간판 5시리즈, 그 5시리즈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550i를 직접 타본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과연 BMW 550i의 전설은 사실일까? 아니면 과대포장된 빛좋은 개살구일까? 기자의 마음은 다급해졌다.

BMW코리아 본사 지하주차장에서 대면한 550i는 세단이 아니었다.

유선형 은색 차체에 독수리의 눈을 닮은 헤드라이트 등 강인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주는 외모는 스포츠카의 그것에 다름 아니었다.

차바퀴를 거의 뒤덮을 듯한 선명하고 시원한 휠 역시 마음을 자극했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 BMW만의 간결하면서도 손아귀에 딱 들러붙는 핸들. F1대회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550i는 시동키가 없다. 시동 리모콘을 꽂고 버튼을 가볍게 누르니 강렬한 엔진음과 함께 시동이 걸렸다.

아래로 내려가 있던 핸들이 운전 위치로 올라오면서 잠시 우주선의 조종석(?)이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BMW 고유의 오렌지빛 계기판 라이트가 서서히 기자를 달궜다.

조그셔틀 방식으로 멀티미디어와 정보통신,차량 상태 확인 등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아이드라이브(iDrive)컨트롤러는 자동차를 가장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외관에서 처음 느꼈던 스포츠카의 이미지가 순식간에 럭셔리 세단으로 변화하는 즐거운 체험이다.

550i에 대한 감탄사는 운전석 자체에서도 나왔다.

운전석과 대시보드 간격과 등받이 조절이 전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은 물론 좌석 앞쪽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허벅지 아래 쪽을 편안하게 받쳐줬다.

또 등받이 부분이 버튼 하나를 통해 운전자의 허리에 맞춰 상하좌우로 솟아오르며 완벽한 드라이브 환경을 제공했다.

특히 'Active Backrest Width Adjustment'란 장치는 코너링시 몸이 좌우로 쏠릴 때 좌석 옆부분이 자동으로 올라와 허리와 옆구리를 고정시켜줘 쏠림현상을 방지해줬다.

운전에 방해되는 요소는 모두 제거하겠다는 세심한 배려가 절로 느껴진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곧바로 기자는 질주본능에 사로잡혀 버렸다.

폭풍의 질주...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앞으로 튀어나가지 못해 안달이 난 종마처럼 550i는 질풍처럼 내달렸다.

550i의 엔진은 750i와 750Li와 동일한 V형 8기통, 4,799cc 엔진. 최고출력 367마력,최대토크 490Nm의 이 괴물은 2톤이 넘는 차체를 바람처럼 휘몰아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단 5.6초. 입이 좀처럼 다물어지지 않았다.

엄청난 가속력에 다른 차들이 뒤로 휙휙 지나간다. 차체가 하나가 되는 순수한 질주의 순간을 550i는 기자에게 가져다줬다.

550i는 그 속도와 파워만큼이나 안전성면에도 누구도 견줄 수 없는 베스트를 제공한다.

언덕 길에서 출발할 때 차가 뒤로 밀리는 것을 막아주는 셋 오프 어시시턴트와 위급상황에서 브레이크 작동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스탠바이 브레이크, 브레이크 표면의 물기를 지속적으로 제거해 빗길에서도 최상의 브레이크 성능을 유지시켜주는 드라이 브레이킹 등 차 구석구석에 안전 장치들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주행속도 등이 앞 유리에 나타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Head-up Display) 기능을 장착해 계기판 확인 등으로 돌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위험을 사전에 방지했다.
BMW 550i의 시승은 한마디로 명성을 실제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명불허전(名不虛傳)...명차의 이름은 헛되이 전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면서 2박3일의 시간이 너무나도 짧음을 한탄했다.

BMW 550i의 가격은 1억2천600만원.

550i를 반납한 기자는 로또 복권을 사기위해 복권방으로 달음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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