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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등지고 살기...

시은맘 |2006.06.30 04:41
조회 2,295 |추천 0

결혼 7년차 주부이고 시댁과 인연을 끊고 산지 2년이 넘어 갑니다. 남편과 아이는 왕래를 하고 있구요..

사연을 말하자면 너무 길고 시모의 구박,협박등등으로 너무 시달려서 신경정신과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그때문에 남편과 몇번 헤어지려 했지만 현재는 서류상으로만 남남이 된 상태입니다.

혹시나 딸아이를 빌미로 저를 협박하실까봐 딸아이를 지키기 위해 딸아이를 제앞으로 해두려고 이혼을 한것이구요.... 시모와 같이 사는건 아니지만 같은 지역에 살다보니 살면서 많이 부딪혔습니다.

그리고 제 성격이 워낙 순하다 보니 더 무시가 되기도 했겠죠.

두번정도 찾아오셔서 시댁에 오라고 하셨었는데 저는 아직도 정말 시댁이 너무무섭습니다.

시모 볼때마다 숨이 턱 막히는것 같고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어제는 남편형(아주버님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습니다.)이 찾아왔었습니다. 보는순간 또 심장이 멎는것같고 두근두근하며 다리에 힘이 풀리고... 시댁식구들만 보면 저도 모르게 같은 증상이 옵니다. 어제는 과호흡증후군마저 와서 호흡곤란까지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얼굴잊어먹겠다고 얼굴만 보고 간다더니 막상 얼굴보니  명령조로 와서 앉으라고...얘기좀 하자고.. 그얘기라는게 뻔해서 그냥 싫다고 했더니 화내기 전에 앉으라며 언성이 높아 지더군요. 제가 평소에 고분고분하고 너무 순했기에 무시한다싶어서 저도 지지 않으려고 할말 했습니다. 왜 싫다는 사람 억지로 끌고가려고 하냐고...참고로 그 형이라는 사람은 저희언니에게 욕지거리까지 하며 멱살잡이까지 했던사람입니다. 그런사람이 뻔뻔하게 미안한 구석하나 안보이고 그렇게 명령한다는게 화가났습니다. 몇마디 안좋은 소리가 오가고 나서야 형은 돌아가고 저는 또 남편과 다툴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글 올리면 대화로 해결해 보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정말 대화라는게 통화지 않는 유아독존,아나무인인 사람도 있답니다.

자꾸만 피하려고 하는 제 자신이 비겁해 보이기도 하고...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저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보려고 하지만 마음좀 다잡으려 하면 이렇게 한번씩 찾아와서 속을 뒤집어 놓으니 더 마음을 잡기가 힘이 듭니다. 시모입장에서 보면 단물만 쏙 빨아먹는것처럼 보이겠죠. 시댁오는건 싫어하고 남편하고는 있으려고 하고...남편과도 몇번 헤어지자고 했었습니다. 서로 싫어서 헤어지는것 아니니까 얼굴 자주 보면서 살자고... 그런데 남편이 원치 않아서 서류상 남인 상태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시댁에서는 남편을 자꾸 달달볶고 남편도 내색은 안하려고 해도 시댁갔다오면 짜증내고...

다른거 다 내버려두고 그냥 남편과 나,그리고 우리딸아이... 이렇게 셋만 있으면 세상에서 더없이 행복한 가정입니다. 시모가 그럽니다. 나하나 고집꺾으면 여러사람 편하다고... 백번 맞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여러사람 편하려고 나를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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