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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

전은혜 |2006.06.08 17:55
조회 23 |추천 0


 

일일연속극의 슬픈 장면에서도

아침 방송 잃어버렸던 가족상봉코너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나인데

이번만은 눈물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무거운 눈물을 가누지 못해

어거지 웃음만 지어보다가

끝내는 터져버린 눈물샘을 원망하며

빈 주머니를 들썩거립니다.

 

일상의 옷을 벗고

아직은 어색한

그렇다고 길들일 것도 아닌

웨딩드레스

 

별게 아니더군요.

하얀 드레스, 면사포라는게

이렇게 아무것도 아닐줄이야.....

 

주위의 시선을 거두기가

쑥스러움이 반

내 표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한 사람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 반..

 

그러다 마주서 있는 그 한 사람

그 분의 눈동자에

맺여있는 눈물....

그 속에 아기자기 담겨있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사연

아름다운 이야기...

 

어색해지는 분위기

어쩔 줄 몰라 입술을 다물고

'사랑해 엄마~'라며

한바퀴 돌아봅니다.

 

조바심으로 기다렸던 이 날

어느새 내겐

조금만 조금만 더 머물고 싶은

어리섞은 미련이 자리합니다.

 

시간이 멈추길 바라는

내 간절함

소중한 추억이라고 묻어두기엔

너무나도 신비하고 아름다운 기억들....

더 멀어지기 전에

하나 하나

고개를 들며

기억하고

기억합니다........

 

 

 

 

 

 

 

 

 

 

 

                                                          2000.11.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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