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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 1

정삼미 |2006.06.09 05:50
조회 30 |추천 1


 

미 망 1

     

                                                                       최 문자


한 분홍 꽃으로

아무리 세상을 이해하려해도

그 때,

새가 죽을 때,

새가 복사꽃나무에서

이유 없이 뚝 떨어질 때,

별안간 사라질 때,

가지는

그 때, 그 무게가 없어지질 않아

꽃의 반은 흘리고

반 쯤 남은 꽃의 힘으로

소리 지르고싶은 몸 구석구석 마다

울음을 터뜨리는거다

그래도 여전히 가벼운 꽃의 무게

한 분홍꽃이

담을 수 없는건

뚝 떨어져나간 새의 무게

봄마다,

복사꽃 붉게 피는 것은

여전히 가지에 남아있는

그 때, 그 떨어져나간 마음 때문이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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