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가족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여행 전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러익어 갈 때면
나는 아이들에게 간간히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주곤 한다.
"너희들이 어렸을 때는 꼭 이불까지 챙겨갔단다~
지금도 행복하지만 그 때도 참 행복했었어^^ "
몇번이나 들어서 이젠 외우기 까지 할텐데도
아이들은 곧 바로 행복에 잠겨
어느새 마음이 부자가 되어 버린다
목적지를 정하고 출발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
기찻길을 지나게 되었는데 순간
레일위에 피어 있던 민들레들을 보게 되었다
'아!~ 이렇게 외로운곳에서 척박하게
뿌리를 내리다니.. 이들은 자신의 힘겨운 삶을 한번이라도 슬퍼해 본적 있을까 ...'
'무섭게 달려왔던 기차사이로 꽃 한번 제대로
피어나 보았을까 ...
갑자기 애잔한 마음이 더해져 좀 전에 마냥 행복했던 마음들이 저만치 달음질하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나는 애써 이들을 뒤로하고
길을 떠나기로 한다.
사춘기 시절 인생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고뇌했던 순간처럼 잠시 시름에 젖고 싶지만
나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또 길을 떠난다.
황사가 진행중이라 하늘이 뿌옇지만
환경과 상관없이 우리는 복사꽃마을을 지나
하늘정원 너머있던 용암온천에 드디어 도착했다.
흥분을 갈아 앉히고 안정을 준다 해서
#침묵#이라는 꽃말을 지닌 라벤다탕에
몸을 깊숙히 담구고 갖가지 허브향에 약속 된
시간들을 하나하나 채워 본다
그리고 언제나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르는 고향땅에서 사랑하는 엄마 아버지랑
우리는 즐거운 시간들을 함께 가졌다
오!~ 오늘은 해피데이 해피데이
이 다음 이 쯤에 별장 하나 지어놓고
아름다운 노후를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우리는 꿈을 꾼다.
출발할 때 나의 아이들이 꿈을 꾸며
마음이 부자가 되었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