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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옥상]

조태희 |2006.06.10 15:58
조회 52 |추천 0

사랑은 감히 꿈꾸지 못한 것을 가능케 한다.
적어도 만년 왕따 남궁달에게는 그렇다.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정구연을 돕는답시고 나섰지만
늘 재수 없던 탓에 하필이면 학교짱을 건드린 것이다. ㅋㅋㅋ

왕따 클리닉에서조차 구제받지 못한 가여운 영혼이
과연 ‘안 나와도 죽고 도망쳐도 죽고 어쨌든 죽는다’는
방과 후 옥상으로의 호출을  넘길 수 있을까로 영화는 시작된다

어찌해서라도 불행을 피해보려는
남궁달의 눈물겨운 탈출기를 보노라면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물론 한참을 궁지에서 헤매고서야
비로소 물만한 배짱을 지니기에 고난기가
제법 길다는 것을 염두 해둬야 한다.

하지만 고작 4시까지의 반나절 남짓한 시간이
뭐가 그리 길까 의심한다면
남궁달의 알찬 고행시간표를 준비한 감독이 서운할 일이다.

돈으로 해결 보려는 ‘물질만능주의식 해결법’에서부터
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작은 위험을 감수하는 ‘잔꾀’를 거쳐
강한 자의 힘에 의존해 보려는 ‘빌붙기 전법’까지
주어진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온갖 방법이 동원된다.

 

비록 그런 모습들이 가볍게 웃고 넘기기에는
무거운 현실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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