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쉽게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직설적으로 내뱉고선
이내 후회하는 내 급한 성격을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막무가내의 고집과 시퍼런 질투.
때로 타오르는 증오에 불길처럼 이글거리는
내 못된 인간을 용납하는 사람.
덫에 치여 비틀거리거나
어린아이처럼 꺼이꺼이 울기도 하는
내 어리석음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 살아가는 방식을 송두리째 이해하는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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