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006 독일 월드컵 B조 잉글랜드 vs 파라과이 리뷰

임대환 |2006.06.11 01:22
조회 20 |추천 0
결국 잉글랜드가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양팀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잉글랜드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1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그 기록한 1점 역시 상대 선수의 자책점이었단 점을 상기해 볼때 이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잉글랜드의 공격 중 오언을 제외한 나머지 옵션들, 이를테면 크라우치, 조콜, 베컴, 람파드의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최소 3골정도는 뽑아줬어야 했다. 문제는 월드컵 조별예선의 첫 경기기 때문에 향후 이 점이 더욱 아쉬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콜과 베컴이 양쪽 측면을 흔들어 줬는데, 흡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 시절 긱스-베컴의 조합처럼, 조콜이 빠른 발과 뛰어난 테크닉에 바탕을 둔 드리블 돌파로 왼쪽 측면을 허물었고, 예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넓은 시야로 베컴은 오른쪽을 지배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크로스 직전까지의 상황은 정말 이상적으로 가져갔지만, 마지막 크라우치의 머리를 향해 올라가는 크로스의 정확성은 좋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또, 코너킥을 비롯한 수 많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자책골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결정적인 상황조차 만들지 못했다는 점도 잉글랜드로서는 생각해 볼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잉글랜드 코칭 스탭 또한 골머리를 썩는 중앙 미드필더의 조합은 상대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위라는 점, 또 파라과이가 비교적 수비지향적인 팀이라는 점 때문인지 람파드-제라드 라인으로 나왔는데, 람파드는 비교적 공격적으로, 제라드는 좀더 수비적인 움직임으로 람파드를 보좌했다. 그래서 그런지 세트피스 상황을 제외하고 공격 상황에서 제라드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또, 제라드의 홀딩 미드필더로서의 기용의 성과는 오늘 경기로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후반 중반 이후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은 파라과이 진영에 있었고, 사실 파라과이 미드필더진영에서는 그리 위협적인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람파드는 몇차례 위협적인 중거리슛팅을 기록하는 듯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첼시에서와 같은 중원 장악력은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유는 그의 문제보다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성향 자체가 좌우의 조콜과 베컴, 특히 베컴을 중심으로 공격이 풀려나가고, 마케렐레같은 전문적인 제 1선 차단막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첼시에서 보다는 좀더 수비적인 면도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의 수비라인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이렇다할 실점 위기도 없었고, 특히 리오 퍼디난드와 존 테리의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다만 폴 로빈슨은 간혈적으로 판단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파라과이에겐 정말 꼬이면서 시작한 경기였다. 베컴의 프리킥 상황에서의 자책골 상황은 제처두고라도 주전 골키퍼의 갑작스런 부상은 경기의 전체적인 상황을 파라과이로 하여금 쉽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했지 않았나 한다.


특히, 파라과이가 기분에 의해 많이 좌우되는 남미 선수들이라 그런지 경기 초반 어이없게 실점한 이후 경기 리듬을 잃었고, 이후 집중력 또한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잔실수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 비록 후반전에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발데스를 중심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위협하려고 노력했지만, 발데스 이외에 뛰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패스의 정확성 또한 떨어졌다. 특히 중원에서 볼의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서서히 공격해 들어가는 상황에서 나오는 어이없는 패스미스는 선수들의 사기를 더 저하시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렇듯 양팀 모두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어쨋든 경기는 끝났다.


잉글랜드는 월드컵에 앞선 몇차례 평가전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으나 정작 월드컵에서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 특히 전체적으로 자신들의 주도한 경기에서 상대 자책 1득점에 그쳤다는 것은 그들의 골결정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한다. 특히 루니가 없는 상황에서 가장 믿음을 줘야할 오언이 좋지 못했다는 것이 잉글랜드에겐 고민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두번째 경기의 상대가 트리니다드 토바고이고, 이 두번째 경기를 승리한다면 마지막 스웨덴전은 비교적 편안 마음으로 치룰수 있고, 이렇게 될 경우 루니에게 회복할 시간이 많이 주어진다는 점을 생각해 봤을때 그리 낙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파라과이는 두번째 상대가 스웨덴이란 점을 감안 했을때, 잉글랜드와 최소한 비기는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결국 잉글랜드와의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스웨덴 역시 첫 두경기를 꼭 잡겠다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파라과이로서는 쉽지 않은 조별 예선이 될 것이다. 만약 파라과이가 2번째 경기에서 스웨덴에게 패할 경우 B조는 예상보다 싱겁게 조별 예선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