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단 한번도 KTX승무원이 된 것을 후회한 적 없다.
눈..비가 쏟아지는 승강장에서 고객들을 맞이하고
얼굴이 빨갛게 되고 입술이 파랗게 되도
나는 단 한번도 승무원이 된 것을 후회한 적 없다.
역방향 의자,, 좁은 좌석,,고속선에서의 소음...
고객님들의 많은 불만과 지탄속에서도
나는 단 한번도 승무원이 된 것을 후회한 적 없다.
4~5일 휴일없이 이어지는 부산,목포,광주...스케줄.
부족한 수면과 휴식시간 속에서도...
나는 단 한번도 승무원이 된 것을 후회한 적 없다.
노력하고 기다리면 바램과 희망은
이루어진다는데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흘린 눈물만큼 가슴은 더 뜨거워졌으니까...
나와 함께하는 500여명의 승무원과
고맙다고...수고했다고 인사해주는 고객님들이
있었으니까...
승무원은 꽃이 아니다..
그렇다고
승무원은 사람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승무원은 모든 화살을 고객 최접점에서
몸을 방패삼아 다 막아왔다.
우리는 조용히 입닥치고 시키는대로 일하는 인형이 아닌데...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나 바보같은
힘없는 우리 승무원들은 미소지으며
일하고 있을 것이다.
승무원....
여자....
여자는....
시간이 지나면 사회에서 지워져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당신의 아버지에게 가슴떨린 사랑을 안겨준 사람도 여자다..
당신의 손을 잡고 초등학교 입학식을 간 것도 여자다.
당신이 군대갔을 때 두손모아 기도하던 사람도 여자다.
그리고
당신이 이 자리에 있게 낳아준 사람도 여자다..
여자로 태어나..
여승무원이..된 것에 대해..
지금..나는 처음으로 후회스럽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바보같이 내 동기와 KTX..를 사랑한다...
글쓴이.. ktx 승무원 강유선 동영상출처.. 민중의 소리 참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