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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프리킥 공돌리기 찝찝하네…네티즌 찬·반 팽팽

최성운 |2006.06.14 13:50
조회 21 |추천 0


[쿠키 스포츠] 토고전 막판 한국은 토고 진영 페널티존 근방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세트피스를 시도해 골을 넣었다면 한국은 월드컵 출전 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거둘 수 있었다.

더욱이 토고는 한 선수가 퇴장당해 10명 뿐이었다. 충분히 욕심을 부릴만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붉은 옷의 한국 원정 응원단도 세번째 골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프리킥을 포기하고 공을 뒤로 돌렸다. 경기 종료 10분 전부터 의도적으로 후방에서 공을 돌리는 모습이 역력하더니 급기야 프리킥 찬스를 스스로 포기한 채 ‘굳히기’ 작전을 편 것이다. 프리킥이 백패스로 돌변한 순간 경기장의 한국 축구팬을 비롯한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MBC 차범근 해설위원의 분석은 달랐다. 차 위원은 “관중들은 실망스러울 수 있겠지만 선수들은 냉정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방 공돌리기가 계속된 막판 10여분간 차 위원은 줄곧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한국팀은 과연 정석대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일까. 아니면 좀더 적극적으로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줘야 했을까.

네티즌들의 생각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아이디 ‘BestFriend’는 “공격루트를 찾으려고 수비진영에서 볼 돌리는 것인데 관중 야유 듣고 흥분해 섣불리 공격하다 실점 먹으면 그때는 뭐라 할 거냐”라며 선수들의 선택을 지지했다. 아이디 ‘he said’ 역시 “무더위로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섣부른 공격은 치명적인 역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이디 ‘암초’는 “현명하지 못한 판단이었다”며 “골을 지키려 하지만 말고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붕어알’은 “호주와 일본 경기에서 호주를 응원한 것도 일본이 비신사적으로 넣은 첫 골이 얄미운데다 그 골을 지키려는 모습이 싫어서였다”라며 “이기든,지든 시원스럽게 경기하면 욕할 사람 없다”고 했다.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프리킥 대신 공을 돌리자고 제안한 한국팀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려는 글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프리킥 때 이천수에게 다가가 얘기한 선수는 이영표였다”며 이영표의 아이디어 아니겠냐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이에 대해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내린 판단을 추적하듯 찾아내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란 비판도 뒤따랐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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