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는 언젠가 헤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에
그 안에 난 내 전부를 터뜨리려 노력했습니다.
거기엔 계산이나 여유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거기에 따르는 고통이
해질녘 그림자처럼 길고 음울했으나,
난 그를 사랑할 수 있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대견하고 고맙습니다.
1996년 이정하
그와는 언젠가 헤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에
그 안에 난 내 전부를 터뜨리려 노력했습니다.
거기엔 계산이나 여유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거기에 따르는 고통이
해질녘 그림자처럼 길고 음울했으나,
난 그를 사랑할 수 있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대견하고 고맙습니다.
1996년 이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