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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iness

강태구 |2006.06.17 21:54
조회 26 |추천 0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말.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라는 것이

내 생각인데,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자기가 한 일의 과정에 만족했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자기의 과정에 만족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 할 수 있을까.

 

어쩻건.

 

그 모든 과정이 끝나고,

결과가 나오고,

그 치열했던 정신의 압박이 순식간에 사라지면.

그 공허감이란.

과정에서 애가 탄 만큼.

과정에서 그렇게 필사적이었던 만큼.

그 크기도 큰 듯 하다.

 

정신없이

매진한 그 과정의 뒤에서.

그렇게 미치도록 지지 않기 위해

사랑이고 가족이고 친구고

신경도 안쓰고

독불장군인냥 지나온 시간 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도 없었으며

속은 아려오고,

가슴은 비어있었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부여잡고

미친듯이 고함을 지르고

미친듯 춤을 추고

공허한 웃음을 지으며

정신 나간 듯 술을 마셔도

가슴은 비어있었다.

 

 가슴은

 비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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