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아픔을 사랑합니다 유현주/ 온 몸이 조여들고 숨이 가빠져도 이 아픔을 사랑합니다 온 가슴 피 고여 멍이 들어도 오 열하는 새벽을 맞는 슬픔일 지라도 이 아픔을 사랑합니다 산사태 나는 소리 쉼 없이 들리고 철새 바람 가르는 소리 고막을 찢어대어도 이 아픔을 사랑합니다 아픔 하나씩 강에 던져 그대에게 이르는 징검다리로 쓰인다면 아무리 큰 고통일 지라도 이 아픔을 사랑합니다 나는 믿습니다 강 저 쪽에서 그대도 그대의 아픔으로 내게 오는 돌다리 놓고 계실 것을 기다림의 눈물 강 더 깊어지기 전에 그대 내 앞까지 서둘러 오실 것을 오늘도 표현되지 못할 아픔으로 징검다리 놓으며 믿음의 탑 하나 더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