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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나이를 든다는 것

한문옥 |2006.06.22 19:26
조회 32 |추천 1


요즘 들어서  속된말로 기분이 더러워지는 일이 참 많은 듯하다.

예전과 비교해서 주위 상황은 똑같은데 내가 만족을 못하나보다.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앞은 보이지 않고, 실낱같은 희망이 보여도

저건 내가 잡을 수 없는 것이라고 치부하면서 그냥 멀뚱히

앉아있는 것. 나이를 한살 씩 먹는다는게 이런건가보다.

 

일단 욕심이란 놈이 많아져 나올 때 안나올 때 구분못하고

아무때나 나와서는 지금 내 상황에 감사 할 줄 모르고 욕심

부릴 거 안부릴 거 다 부려버린다.

 

또한 몸상태가 나빠진다는 것.  내가 지금 22살인데도 

작년이랑 올해 몸이 다르다는 걸 느낀다.

내 나이에 이런데 나이 더 들면 난 아주 골로 가겠구나 정도?

우리 부모님이 자식들 먹여 살릴려고 자신들의 몸 더 혹사시키고

고생하셨을텐데 부모님 몸은 오죽하려나~ 더 문제는 이런점을

알면서도 나 혼자 잘났다고 땡깡 부리고 내 건강을 위해서

운동조차 안한다는 나의 이 게으름은 어쩔 것인지.

 

그리고 내 앞날의 막막함은 이로 말할 수 없는 문제이지.

특히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더 공감할 것이다. 한창 좋을 1~2년은 금방 가버리고 해놓은

것은 없고, 취직은 해야하고, 실력에 비해서 높은 직장을

빤히 바라보고만 있을 뿐~ 내 실력이 어느정도이고 뭘 할지

결정 한 아이들은 그나마 낳은 상태이다. 우리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한심하다고 하시겠지만 지금 나이에도 혹은 그보다

더 많은 나이에도 자기 꿈이 뭔지도 뭘 위해서 살아가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 참 많거든. 물론 나도 그 중 하나.

배운다고 배우지만 늘 부족하고, 새로운 것들은 눈코 뜰새없이

쏟아져나오고, 따라가지 못하는 나는 도태될 뿐...

마치 해결책은 하나도 없어보인다..

 

마지막으로 요즘들어 느끼는 나이를 든다는 것....

외롭다. 주위에 사람들은 항상 변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항상 있지만 그 사람들 속에서 그리고 내 친구들 중에서도

내가 의지하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적어진다는 것.

나도 분명 상대방에게 그런 사람들이였을텐데  황당하게도 난

내가 꼭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이야기 나누는 사람이

필요한가보다. 정말 이기적이게도 말이지...

어렸을 때는 나 자신을 생각하고도 여유가 남아 다른사람의

생각도 공유하고 느끼고 수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나

혼자만 생각할 수 없고 다른사람보다 내 생각하기에도 벅차다.

나에게 생각이 많다고, 어른스럽다고, 자의식이 뚜렷한 것 같다고

더러 말하는 사람들이있다.  나도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점, 생각은 많지만 중요한

부분은 항상 잊고있고~ 어른스럽지만 그 반면에 왕땡깡쟁이 나~

자의식이 뚜렷한 반면에 내가 할일과 해야 할 일을 늘 구분 못하고

내가 우선시 되는 것의 선택과 나를 좀 더 버리더라도 주위사람들과

얼마나 조화롭게 살아가느냐를 늘 고민중이다.

 

난 내가 다 컸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 컸다고 생각했던 

그 시기 자체가 난 어렸던 것이다.

분명 사람은 혼자 살아 갈 수도 없고 100% 완벽 할 수도 없기에

주위 사람들과 어깨동무 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걸 알고있다.

그런데 나이를 한살, 두살 먹어가면서 느끼는 것은 그 중요함을

알고는 있어도 이기적인 내가 다른사람의 생각보다 내 생각이 가장

중요하며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다는 것,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내 안의 내가 더 강해져 다른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부분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것, 이래서 다른사람 신경안쓰고 남들이 하는

말 듣기 싫은가보다. 내 안의 내가 너무 커져버려서~ 가끔은

숙일 줄 알아야 하는데 난 아직 그만한 그릇도, 여건도,

마음의 준비도 안되어 이런가보다. 

내 나이 때 가져야 할 책임을 지고 가기엔 아직 많이 부족해서..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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