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소설 '검은 집'이 생각나는구랴. 소설 속에서는 보험금 타려고 자기 남편 눈 멀게 하고 손자르고 별짓을 다하던디. 보험금 안주니까 보험 외판원을 찾아가 칼부림을...하고 몸을 조각내서...덜덜덜덜덜덜덜덜덜...... 실제로 저런 일을 할 수 있는 거 보면 요즘의 인간은 동물의 본성이 더 강해진게 아닌가 하오 -_- 혹자들은 유영철과 저 女를 한빵에 넣어 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소...배틀 로얄인가..쩝.. 책 소개
수상작 - 1997년
보다 몇 배 더 강력한 공포의 일본 호러소설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을 느껴보시고 싶지 않으십니까?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16만 부를 돌파하였고,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출간 직후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실제 보험회사 근무 경험에서 나온 보험사기극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과 이를 토대로 한 생생한 상황 설정, 정성결여, 배덕증후군 등 심리학적 지식을 동원한 치밀한 사건 추론, 책 곳곳에 인용되는 거미, 벌, 개미 등에 대한 곤충학적 지식 등 작가 깃 유스케만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다이내믹한 필력을 바탕으로 대동소이한 국내 호러물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수작!
쇼와생명 교토지사의 창구주임으로 근무하는 신지가 고객의 요청으로 방문하게 된 검은 집... 음침하고 악취가 들끊는 그 검은 집에는 고모다의 양아들, 가즈야가 목매달아 죽어 있다. 그들 명의로 되어 있는 보험은 모두 3건. 아들의 자살 앞에서도 유독 자신의 반응에만 신경을 쓰는 고모다를 보고 보험금을 노린 살인이라는 심증을 굳히게 된 신지... 다음날, 고모다의 아내이자 가즈야의 친모인 사치코가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회사에 찾아오고, 신지는 그 목소리가 얼마 전 자살한 경우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냐고 전화로 문의했던 여자의 목소리임을 알게 된다. 이후 매일 점심시간이면 창구에 나타나 보험금 지급을 재촉하는 고모다... 신지는 고모다가 살인범이라는 확신 아래 고모다와 사치코의 과거 행적을 쫓게 되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그 둘의 글이 실린 문집을 손에 넣게 된다.
한편, 고모다를 검은 집까지 미행한 심리학도 가나이시는 고모다를 진화된 악의 유전자를 받은 냉혈인간 ||^사이코파스||^로 규정하고 신지에게 살해가능성을 경고한다. 며칠 후 가나이시가 사지가 절단된 채 온몸을 난자당해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고.... 그 사이 본사에서는 경찰의 ||^자살||^결정을 바탕으로 가즈야의 보험금 500만엔을 지급한다. 고모다가 남은 2건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아내를 살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한 신지는 사치코 앞으로 익명의 편지를 보내게 되는데, 며칠 후 그의 아파트에 애인 메구미가 애지중지하는 고양이들의 목이 잘린 채 배달된다. 에서 ||^친자 살인 보험금 사건||^을 접한 신지는 그제서야 고모다가 아닌 사치코가 아들 가즈야를 살인했을지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미치고, 문집을 분석한 노리코 교수는 사치코를 "마음이 없는 정성결여 인간"이라 결론내리면서, 그녀의 글이 폰 프란츠가 분석한 독일 연쇄 살인범의 글과 똑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엽기적 살인, 보험금을 노린 잔악하고도 냉혹한 사이코파스적 광기가 독자를 시종 무자비한 긴장과 심장이 멎을 듯한 공포로 몰아간다. 수위측정 불가능한 절대 호러의 세계, 검은집으로의 초대!!! 국내 엽기 호러 소설을 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소설을 강추!! 목화밭 엽기전!! 납치, 린치, 강간, 살상, 포르노그라피... 시종 주위를 떠도는 언어들이 단말마의 비명 소리에 섞여 몸과 마음을 옭아매고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는 곳까지 철저하게 몰아세우는 충격적 소설. 평론가들에게 한국소설 전체에 선연히 남아 있을 굵은 획을 그었다는 평을 들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과연 무엇인가, 이 세계는 과연 살만한가, 살만하지 않다면 그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냉담한 손길로 던져놓는다.1995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한 이후 신세대문학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아온 작가 백민석의 네번째 장편소설 『목화밭 엽기전』이 출간되었다. 문예지에 발표될 때부터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충격적 소설은 백민석 개인에게뿐 아니라 한국소설 전체에도 오랫동안 선연하게 남아 있을 굵은 획이다.
『목화밭 엽기전』은 소설 전체가 납치, 린치, 강간, 살상, 중독, 포르노그라피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시종 피냄새가 진동하고 단말마의 비명 소리가 주변을 떠나질 않는다. 마치 끔찍스런 한 편의 공포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목화밭'과 '엽기전'이라는 제목처럼, 소설의 지독한 잔혹 뒤에는 오히려 애잔하기까지 한 푸르디푸른 목화밭의 청정지대가 숨어 있다. 물론 작가는 섣부른 희망 따위에는 관심도 없지만.
주인공 한창림과 박태자 부부는 대학강사와 수학 과외선생이라는 지극히 정상적인 직업을 가지고 과천의 서울대공원 옆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아주 특별한 부업을 갖고 있다. 어린 남자아이를 납치하여 포르노 비디오를 찍고, 결국엔 그를 죽여 집 뒤의 공터에 거름으로 파묻어버리는 일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끔찍한 부업의 대가로 한창림은 '펫숍 삼촌'(권력 혹은 빅 브라더의 상징으로 읽힌다)으로부터 돈을 받는다. 펫숍 삼촌은 밀실에서 한창림이 건네준 포르노 비디오를 즐긴다. 그들은 텔레비전과 침대와 식탁이 있는 평범한 주택의 지하에 포르노그라피를 찍기 위한 밀실을 감춰두고 있으며, 범상한 생활의 이면에서 패악을 저지르고 광란에 빠져 있다. 그들이 청담동 사내애를 유괴해놓고 학대하는 '지하 작업실'이나 '뷰티풀 피플' 언니의 남편이 자기 아내를 발가벗기고 거꾸로 매달아 세간과 함께 '세일'하고 있는 그 부부네의 뒤뜰, 박태자가 윤간을 당하고 살해된 다음 소각기에 던져지게 되는 펫숍, 한창림이 스스로 불러들인 경찰과 일대 혈전을 벌이는 '서울랜드' 등, 소설의 주요 사건이 벌어지는 곳곳에서는 인간 존재를 한낱 물리적 사실에 불과한 것으로 만드는 폭력이 난무한다.[해설, 286쪽]
이처럼 반윤리적이고 비윤리적인 에너지에 고양된 감각은 현대적인 감성과 미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이전부터 이어져오던 것이 사실이지만, 『목화밭 엽기전』에 나타나는 폭력과 야만성은 오히려 지독하게 원시적이다. 인간을 아예 동물적인 본성으로만 표현하고, 남자와 여자는 '수컷' '암컷'으로 지칭한다. 사람을 죽이는 방식도,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도 적나라한 '동물의 세계'를 보는 듯이 냄새나고 혐오스럽기까지 하다.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 황종연씨는 '목화밭 엽기전은 윤리가 부재하는 세계를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 생활의 윤리적 가능성 자체를 조롱한다. 이를테면 인간이 야수의 상태를 넘어선 윤리적 존재라는 믿음은 작중인물들이 신랄하게 비웃고 있는 미신이다. 그것은 인간을 동물로 가차없이 환원하고 인간 사회의 정글적 황폐함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킨 담론과 정신적으로 일치한다. 한창림, 박태자의 세계에서 야수성은 엄벌에 처할 죄악이라기보다는 그 세계가 돌아가는 이치이다'라고 평하고 있다.
어쨌건, 여러 평론가들의 평은 일단 접어두더라도 이 소설의 흡인력은 대단하다. 일단 책장을 넘겨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야수로 변한 인간들이 펼치는 괴기적인 행각들과, 상식을 무참하게 전복시키는 장면장면들을 따라가다 문득, 연민의 감정에 싸이게 되는 것은 왜일까? 작가는 '숫컷'( 작가는 문명의 외피를 덮어쓴 권력의 체계, 그 총화를 숫컷이라고 부른다) 냄새 진동하는 이 야만의 세계와 패배가 예비된 싸움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서울랜드에서 벌어진 비장한 잔혹의 시간 뒤, 한창림이 가물거리는 의식 속에 떠올리는 목화밭(한창림은 한번도 목화밭을 본 적이 없다. '목화밭'은 집앞 마당에 관심을 보이는 형사를 조롱하기 위해 한창림이 불쑥 내뱉은 뜬금없는 단어에 불과했다. 그러나 '엽기전'의 세상과 대비되는 평화의 이미지가 '목화밭' 속에 들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의 풍경은 그 무력한 싸움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과천 서울랜드로 표상되는 거짓 문명의 이면을 반성적으로 성찰하게 만든다. 이 순간 『목화밭 엽기전』은 전혀 엽기적인 않은, 나직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으로 우리를 감싼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과연 무엇인가?' '이 세계는 과연 살만한가?' '살만하지 않다면 그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한창림은 악이되, 악을 드러내기 위한 악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