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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주로 출발!{3}

박한솔 |2006.06.26 11:16
조회 420 |추천 2
기대... 흥분... 떨림... 두려움..... 

2005년 10월 24일.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할수 없는 그 날이 왔다.

어쩌면 내 인생의 전환기가 될지도 모르는 출국이 막상 닥치고 보니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이미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한달만에 나오는 비자가 두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발을 동동구르던 때가 생각이 난다.

 

▲한솔이의 여권과 국제 운전 면허증.

 

 여러번의 독촉메일과 팩스에 기어이 승인이 났을때에도 사실 난 흥분되지 않았다. 비자승인이 났다고 해서 바로 떠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무청의 해외여행 허가가 나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각종 여행 물품의 도착과 환전 그리고 항공권이 발권 되어서야 비로소 떨림이 온몸을 감싸고 있는것이 느껴졌다.

 

▲JAL항공권

 

공항 근처 식당에서 마지막으로(?) 가족끼리 식사를 한후, 공항 안으로 향했다.

 내가 이용할 항공편은 JAL...

 

많은 일본인들 틈에 끼여서 수속을 기다리는 나의 마음은 등에 메고 있는 커다란 배낭보다 더욱 무거웠다.

 

'과연 내가 호주에서 잘 할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미처 하기도 전에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소식이 날아 들었다.

 

예약했던 항공이 모두 취소 되었다는 것 이었다. 당연히 나는 취소 한적이 없었기에 다시 한번 확인 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잘못하면 들고 왔던 짐들을 모두 다시 집으로 들고가야 할 판이였다.;;)

 

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마찬기지였다. BAHK HANSOL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취소 되었다는 것 이다. 그럼 내가 오늘 출발을 못 할수도 있냐고 물어 보니 내가 항공권 예약을 부탁한 여행사에 전화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결국 전산 오류로 판명 되어 이코노미 중에서도 가장 싼 좌석을 예약했던 내가 비지니스 좌석으로 타고 갈수 있었다.(Lucky~!)

 

표에 적혀 있는 좌석을 찾아서 앉았는데 약간은 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개념잡히고 처음 타보는 비행기 인데(어머니께서는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서울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 본적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근데 정작 내가 기억이 안나는걸 -_-;;) 창가에서 한칸 떨어져 있었다. 나름대로 하늘이 보이긴 했지만 어찌 창가쪽 좌석과 비교가 되리오? 오른쪽에 아무도 앉지 않으면 잽싸게 자리를 옮겨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보니 이게 생각처럼 절망적인 상황이 아니다. 내 오른쪽 좌석에 앉은 사람은 예쁜(중요!) 일본인이 아닌가?(앗싸! 또 Lucky~~!!)

비록 아는 일본어는 없지만 미인과 침묵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싫어서 한마디 건넸다.

 

"Are you Japanese?"

 

당연히 'Yes'라고 답할것이고 그럼 난 내가아는 유일한 문장인 '하지메마시떼 와따시와 한솔 데스. 도조 요로시쿠 오네가이시 마스.(처음뵙겠습니다. 저는 한솔입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 드립니다. - 나름대로 길다.;;)'를 암송하려는데 이게 왠걸, 들려오는 대답이 날 바보로 만들었다.

 

"No I'm Korean."

 

약간 충격적인 대답에 순간 '아, 소데스까?(아, 그렇습니까?);;'라고 대답할뻔 했다. 나의 수많은 뇌세포들은 일제히 계획을 변경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오히려 잘 됐다. 옆에 앉은 사람이 일본인이였다고 가정했을때 내가 할수 있는 말은 '아리가또'로 시작해서 '고자이마스'로 끝나는 말 밖에 없었다. 오히려 옆에 앉은 사람이 한국인 이면서 미인이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 상황이였다.

 

길진 않지만 약간의 대화를 나누었는데 옆에 앉은 분은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집이 있는 한국에 잠시 왔다가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있는 일본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잊지않고 싸이월드 주소는 꼭 챙겼다.ㅋ)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하기 시작했다. 지상과 점점 멀어져가는 모습을 정말 정말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이미 이륙직전에 사진을 찍다가 스튜어디스에게 한번 지적을 받은 자랑스러운(?) 몸 이기에 차마 행동에 옮기지 못 했다.

 

*비행기가 이륙/착륙 할때에는 모든 전자 제품을 꺼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도 사용할수 없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구름위로 올라섰고 유리창 너머로 멋진 장관이 펼쳐졌다. 평소에는 하늘을 바라봐야 볼수 있는 광경을 이제는 하늘위에서 내려볼수 있다는 것이 기분이 묘 했다.

 

한국에 있을때 누구에겐가 기내식이 맛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꽤 맛있었다. 물론 우리 어머니의 '특제'김치볶음밥은 못 따라오지만 말이다. ㅋㅋ

 

하지만 비지니스 석에서의 즐거운 시간은 오래가지 못 했다. 그렇다... 아쉽게도 부산과 일본의 거리는 매우 짧았던 것이다. ㅠ.ㅠ;

 

 

다음 글에 계속됩니다.--->>

 

 

제 홈피 주소는 www.cyworld.com/zes42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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