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이 소나기가..
내렸다.
소나기의 빗물이..
한여름의 열기를 지워간다..
아이들이 뛰놀던 놀이터의 모레알들..
덩쿨이 수를 놓아가던 잿빛 담장..
햇빛을 모아.. 담아내던 장독대들..
예고없이 내린 소나기에..
당황한 듯..
얼룩 덜룩 빗방울을 그리며..
한여름의 열기가 젖어들고 있다..
나에게도 그렇게..
가슴 속에 모아두었던..
지난 여름을 닮은 열기도..
추억이라는 소나기에 젖어들고 있다..
아니..
소나기는 아닌것 같다..
내 속의 그를 씻어내기엔..
기나긴 장마가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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