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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Daisy) - 전

송채희 |2006.07.02 09:54
조회 22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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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일찍 그녀를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조금 더 일찍...

 

난 알고 있다. 그녀가 얼마나 외롭게 살아왔는지...
그녀를 처음 본 날을 기억한다. 4월 14일.
내가 처음으로 사랑을 죽인 바로 그 다음 날.
그 날 이후 난 매일 그녀에게 데이지 꽃을 배달한다.

꽃은 사랑을 배달하기도 하지만 죽음을 배달하기도 한다.
내 영혼이 화약냄새를 뭍힌채 늘 그녀를 지켜보고 있다.

 

누굴까? 그녀를 웃게 하는 저 남자.

 

나를 앞에 두고 그 사람을 그리고 있다.

 

그녀가 기다리는 남자... 나이고 싶다.

 

그녀가 너무 아파보여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그러면 안 됐으니까, 당신하고 어울리지 않으니까...

 

미안해요,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정우씨 지켜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 박의 -


 


누군가 내 곁에 있음을 느낀다.

날 지켜주고 날 위해 데이지를 보내는 사람.
누굴까? 오랫동안 그 사람을 기다린다.

 

누굴까? 매일 4시 15분이면 내게 꽃을 가져다주는 사람.

 

이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기쁘다.

 

나 이제 당신 얼굴 보지 않고도 그릴 수 있어요.

 

목소리를 잃은 아픔보다 당신을 만나지 못하는 아픔이
크다는 걸 그 사람은 모르나 봐요.

 

저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요.
호의는 정말 고마웠어요.
하지만, 제겐 다름 사람이 있어서
당신이 들어 설 자리가 없어요. 죄송합니다.

 

미안해요. 당신 못 알아봐서 미안해요.

 

이제 알아요. 당신이 내가 기다리던 사람이라는 걸.


- 혜영 -

 

 



이 여자의 그 사람이 내가 아니라고 말하지 못했다.
이 사랑스러운 여자를
품에 안고서
내가 그 사람이 아니라고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혜영씨는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알아요?

 

그 김치 내가 담근게 아니라도 나 사랑할래요?

 

내 마음이 그랬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처럼.
한 순간에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했고
나도 모르게 이미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는 목소리를 잃었지만, 난 그녀를 잃었다.

 

저 그동안 혜영씨 속여왔어요. 혜영씨 정말 미안합니다.

 

- 정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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