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가난하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꿈은 없다..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은 일상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내가 세상을 바꾸리라..
이것은 신의 말씀..
신의 말씀은 진리이니..
이제 우리 차례야..
가슴에 폭탄을 두른다..
양복을 입어 하객으로 신분을 숨긴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오늘..
그러나..
오직 너와 나, 우리 둘만이 달라진 오늘이다..
...
...
자비로운 신의 이름으로..
천국을 향하리라.."
영화의 두 주인공, '자이드'와 '할레드'는 그렇게 천국을 꿈꾼다..
영화를 보면서 얼마전 스필버그가 만들었던 영화 '뮌헨'이 생각났다..
'뮌헨'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과 피의 보복을 이야기함으로써 과연 폭력 앞에 폭력을 행사하는 것만이 최선일까, 하는 질문을 던졌었다..
영화 '천국을 향하여'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시선은 다르다..
영화 '천국을 향하여'에서는 팔레스타인의 평범한 청년의 시선으로 그들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그 어떠한 피도, 폭력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 어떤 영화보다 잔혹하고 냉정하다..
'자이드'와 '할레드', 그들은 천국을 꿈꾸고, 그것을 믿었다..
또한 자신들의 희생으로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이 순수했던 걸까? 세상이 냉정한 걸까?
'천국'이란 단어가 이렇게 생뚱맞기도 어려울 것이다..
누구를 위한 천국이었을까..
누구를 위한 희생이었을까..
영화 마지막 장면은 머릿속을 하얗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배에 자살 폭탄을 두르고 이스라엘로 가면서, 천국을 향해 가면서도 그들은 가족을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모습을 담을 비디오를 보고 엄마에게 말한다..
엄마, 생수기 필터는 **게 더 좋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