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리턴즈'는 제작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다. 쏟아부은 제작비에 비해 슈퍼맨의 의상이 (특히...하의가..-- ) 부실하다니...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지나친 집착 아니냐는 둥...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 보여지지만 그래도 상당한 부분 슈퍼맨의 영웅 이미지에 스크래치를 가한 셈이다.
사전예매를 감행하면서 까지 용산CGV 아이맥스 상영관을 찾은 이유는 1978년도에 처음 보았던 크리스토퍼 리브에 대한 애정때문이었다. 슈퍼맨 흉내내다가 다리가 부러질뻔한 기억은 나만의 기억은 아닐테니.
누구에게나 '슈퍼맨 놀이'에 대한 기억이 한웅큼씩은 있다.
슈퍼맨이 수퍼맨으로 변질되어 개그 소재가 된적도 있다.
이젠 지성이도 슈퍼맨에 등극할 정도이다.
박지성의 나는 폼은 슈퍼맨의 그것에 비하면 아직 불안하다. 지성에 비하면 마곳 키더는 참 멋지게 날았다. 슈퍼맨 1의 여주인공 마곳 키더 Margot Kidder (여기자 로이스 레인역)가 약물중독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은 잘 안알려진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미국만 영웅을 필요로 했던 것은 아니었다. 슈퍼맨은 많은 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다. 그런 그가 사고로 병상에 누웠을 때 사람들은 곧 그가 침상을 박차고 일어날 줄 알았다. 그만큼 그의 자리는 컸다.
고난가운데 처했을 때 크리스토퍼는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망을 이겨낸 슈퍼맨의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그의 책 'STILL ME'. 그는 진정한 슈퍼맨이다.
2006년 X맨을 포기하고 브라이언을 통해 돌아온 슈퍼맨.
얼굴은 오리지날보다 더 멋져졌고, 가슴팍의 S 자는 더욱더 세련되어졌으며, 상대역 여기자도 애엄마 임에도 불구하고 두배는 더 예뻐졌고, 절대적인 파워와 세상을 구원하려는 마음 씀씀이는 마치 절대자를 연상케 한다.
심각해 보이는 애정행각속에서도 세계구원을 향한 바쁜 스케줄은 더욱 강력해졌다. 지구를 내려다보며 온갖 인류의 아우성을 다 들어주는 슈퍼맨의 전지전능한 모습. 일상다반사 다 간섭하며 굳은 일을 마다않는 그를 보며 역시 슈퍼맨이다 할수 밖에.
911 테러로 쳐저있던 미국민들에게 영웅을 돌려주려 했다는 누군가의 쓸데없는 논평을 뒤로하고 3D상영관을 나왔다. 입체안경을 썻다 벗었다 하는 과정이 그리 어렵진 않았다. 단지 2시간 반의 러닝타임중 쉬는 시간이 없다는 아쉬움이 남을 뿐. 물론 벤허와 같은 대작을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18000원 이면 누구나가 슈퍼맨이 될수 있다.
슈퍼맨이 돌아오지 않았어도 우리 크리스챤이 삶에서 해야할 일들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