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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터의 단계 2

민유선 |2006.07.04 16:09
조회 52 |추천 0

중급이다..여기서부턴

 

중급엔 초급보다 약간 더 세세한 단계가 있다.

알아보자.

 

3-1) 향수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때

 

이 시기엔 향수를 많이 모으고 싶어하며

토다코사를 열심히 드나든다.

10개이상 시향하면 후각이 무뎌져서 구분이 안 가는 것인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많이 시향을 해본다.

시향지가 축축하게 젖도록..

게다가 성질은 어찌나 급하신지 첫 향기에 모든 것을 판단해버리신다.

 

그리하여 몇시간 후에 토다 코사 향수 코너를 나와보면

옷에 향수 향기가 짬뽕되어 진동하고 있고

손끝은 알 수 없는 향기로 젖어 있고

코는 맹맹하고

머리는 진한 향기에 살짝 두통을 일으키며

'정말 향수가 많구나'라며 심정적 혼란이 섞인 뿌듯함을 느낀다.

 

게다가 커플인 경우

애인까지 끌고 와주시는 센스~

같이 맡아보며 두 배로 두통 유발~

게다가 상대방이 이 향기가 맘에 든다고 말하면 졸라서

선물받는 센스~

 

3-2) 알만한 것은 다 아는 시기

 

이제 흔하디 흔한 향수 목록은 다 섭렵했다.

흔한 것도 많이 뿌려봤다.

다 질린다.

이제 어찌하면 좋지?

안 뿌리고 다니기도 싫고..

 

본격적으로 자문을 구한다.

주변의 아는 언니들을 모으고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질을 한다.

'남자(혹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향수들이 뭐가 있나여?'

아니면

'남자(혹은 여자) 향수 좋은 거 추천해주세여'

 

그럴때 항상 돌아오는 답변은 이제까지 알던 향수들이다.

그래서 그나마 논리적 답변에 베스트 답변 주고

네이버 질문질은 포기한다...

 

그리고 주변의 화장품 가게를 들락 날락 거리며 향수 추천을 구한다.하지만 그 가게 언니는 그녀만의 취향을 맞는 것을 알려준다.

명심하자.향수는 내가 쓰는 것이라는 것.오직 나만을 위한 특별한 옷임을.

 

..이제는 자문을 구하다 지쳐 네이버 블로그에서

향수 콜렉터의 3단 장식장에 꽉 차있는 향수들을 바라보며

저기 안에도 내가 원하는 향수가 있겠지,라며

위안섞인 부러움을 느낀다.

 

그러면서 인터넷 향수 쇼핑몰의 후기를 이잡듯이 뒤져본다.

맘에 들던 향수가 후기가 별로면 다시 생각해본다.

 

......................

 

이제까진 중급 단계다.

고수단계는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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