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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 봉평을 다녀와서...

이윤아 |2006.07.06 18:13
조회 42 |추천 0

승용오빠가 쓰는 여행이야기~!!


 

9월 4일 홍대지하철에서 윤아와 만나서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던 강원도 봉평으로 가기위해 동서울터미널에갔다. 10시 20분 강릉행 버스에 몸을 싣고 서서히 서울을 빠져 나왔다. 버스는 영동 고속도로를  2시간 반정도 달리더니 평창군 장평에 도착했다. 한시간에 한대씩있는 봉평행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점심을 간단히 먹고 차부(터미널;;)에서 드디어 봉평행 버스를 탔다.


장평에서 약 15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봉평은 면체육대회로 축제 분위기였다. 소재 학교에 고기굽고 부침개하고 공차고 노래자랑하고 완전히 동네 잔치하는 날;;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충주댁 자리에는 어느새 현대식 건물이 서있었고 그 자리가 소설속 주막이었음을 나타내는 표석만이 있었다. 그 길을 따라 조금 아래로 보이는 재래 장터는 10일 부터 있을 축제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초가지붕에 너와집에 마치 영화속의 1930년대 시골 장터를 연상케 하는 흙벽집들 사이 너른 공간에 판이 벌어질만한 무대도 마련되어있었다. 장터 앞을 흐르는 평창천에 그 옛날 장돌배기들이 봇짐을 지고 지났을 나무다리와 징검다리가 콘크리트 다리옆에 놓여져 있고 그 나무다리 쩌편에는 '소금을 뿌려놓은듯' 하얀 메밀꽃이 피어 있었다.


다리 넘어에는 메밀밭이 쭈욱쭈욱 펼쳐져 있었고 당나귀랑 물레방아가 보였다. 축제는 다음 주 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 있었다. 윤아가 당나귀 먹이 주는 것을 사진찍고 잘 안나왔다고 또 찍고 또 찍다가 당나귀한테 다리를 물렸다. 윤아왈 당나귀 귀를 만지다가 당나귀가 귀를 뒤로 쑉 제쳐서 이번에는 갈기를 만지려고 했다가 갑자기 당나귀가 다리를 꾹 물고 다시 먹이를 먹더라는 것입니다. 윤아 소리치고.... 그리고 나서 윤아의 처철한 복슈가~~~넘 잔인해서 글로 올릴수가 없군요. 여행사진에 아마 윤아 다리문 당나귀 사진 올라갈겁니다.


당나귀한테 복수한후 사람들이 한창 사진을 찍고 있는 메밀밭으로 갔죠. 들어 가서 이제막 사진찍고 있는데 웬 '메밀밭의 파수꾼'아저씨가 "축제가 다음 주 인데 메밀을 다 밟아놔서 이거 어드레요? 나가 들래요!" 하고 쩌 끝에서 부터 사람들을 몰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아저씨가 사람들을 몰아내는 틈을 타서 사진을 막찍었는데 많이는 못찍었습니다. 물레방아가서 사진찍고 이효석 문화관에 가서 옛날꼰날 소설집같은거 보고 이효석 사진도 보고 이런 저런 설명... 뭘봤는지 잘 기억이 ㅡㅡ;;


ㅋㅋㅋ 그날의 하이라이트. 인터넷에서 봉평가면 꼭 먹어야 되는 것으로 메밀전병을 추천했다. 돌아다니는 길목 길목마다 메밀묵 메밀국수 메밀전병이라고 써 있었다. 다른 것은 다 알겠는데 메밀전병이 뭐지??? 메밀 전병이란 메밀로 만든 전병입니다.^^ 메밀전병을 먹자고 윤아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홍정계곡에 있는 허브나라에 가자는 것이다. 메밀전병 먹고 가자고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윤아 황소 고집을 누가 말리겠습니까? 택시 타고 홍정계곡 허브나라로...출동!!
택시요금은 6000원 생각보다는 적게 나왔는데 간 거리는 얼마 안되더라구요. 허브 나라에 들어간 이윤아. 입이 찌져집니다. 크하하하 너무 좋다고... 눈이 휘둥굴 웃고 있습니다. 사진 찍고나서 더 좋아합니다.  사진 잘나왔다고 자화자찬에.. 암튼 허브 나라가서 빨간 꽃 노란 꽃 파란 꽃 호박 꽃 등등 보고 이런 저런 허브도 냄새도 맡고 사진도 많이 찍고 계곡물에 발을 못담근게 아쉽군요.


돌아오는 길에 택시 아저씨에게 맛있는 식당을 알켜달라고 했습니다. 아저씨가 소개해준 집에 갔더니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다시 하이라이트.... "아저씨! 여기 메밀 묵사발하구요 메밀전병이랑 메밀막국수 주세요!!"  "여기 메밀 전병 안되는데..."  잠시 허탈감에 "......"  T,.T  "그럼 그냥 묵사발하구 막국수주세요."  "술은 안마시구? 여기 메밀꽃 술이 유명한데. 다른데는 없고 밖에 있는 가게에서 파는거랑은 달리 직접 집에서 담근거라 맛도 좋은데"  "윤아야! 한잔할래?"  "응"  "아저씨 메밀꽃술도 주세요"  "그럼 안주는 멀로 하실건데요? 막국수랑 묵사발정도는 쪼금 부족할것 같은데.." "그럼 머가좋아요?" "메밀파전이 좋은데.." "그럼 그거주세요"  


먹고 싶은 메밀전병은 못먹고 딴거만 엄청시켰네. 메밀 막국수 나왔습니다. 먹어보니 다른 데랑은 쫌 면발이 다르더라구요. 약간 더 질기면서 맛은 더 담백하고 조그은 퍼져있는 듯한 보기와는 다르게 면발에 탄력이 없는 대신에 더 씹는 맛이 난다고 할까영?? 막국수를 먹고 나서 나온 음식은 묵사발. 이것이 바로 묵사발인가? 시원한 감초 국물에 동동 떠 댕기는 묵사발. 생긴것은 지우개 같이 생겼는데 맛은 음~~~구욷. 여기에 따라나온 메밀꽃술. 한잔 따랐는데 꽃냄새가 아주 향기롭더라구요. 꽃술이 향기롭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마셔보니 맛도 좋았습니다. 아 또 먹고 싶네요.. 메밀 파전이 제일 늦게 나왔습니다. 신촌이나 홍대에서 파는 파전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우선 홍대나 신촌의 파전은 밀가루. 거기 파전은 메밀. 역시 주재료가 차이가 많이나겠죠? 그다음이 중요한데 그 동네 파전은 두장을 붙여서 한장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두께는 비슷해도 고소한 맛이나 담백함이 아주 아주 좋았습니다. 거기다 무슨 기름을 썼길레 식용유 맛도 안나고(올리브는 아님) 부추나 다른 것 없이 쪽파 안자른거 한 서너개가 들어있는데 이렇게 먹는것도 색다르고 맛있더라구요. 아 자알 먹었다. 배부르게 먹고 다시 장평가서 서울로 올라가려고 군내버스를 기다리는데 옆에서 메밀 전병을 팔고 있더라구요. 메밀전병 결국에 샀습니다. 4개샀는데 한개밖에는 못먹고 나머지는 집에 가져와서 냉장고에 쑉. 근데 친구 용철이가 놀러와서 용철이 뱃속으로 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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