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날..일본 나리타공항
'내가 그렇게 수상하게 생겼냐...왜 내가방만 하루죙일 뒤지냐 -ㅁ-?'
내 뒤에사람도 이미 날 거쳐지나간지 한참이지났는데도 날 보내줄 생각을 안한다.
'비행기 안터트릴테니깐 집에좀 가쟈 ㅜㅠ'
솔직히...외모가 준수한 편은 아니다.
인상도 있는데다가 마른편이라서 무섭게보인다는 소리도 많이들었었다.
그래도 웃으면 얼굴이 마른게 좀 커버돼서 귀엽게 보인다는소리도 들었기에 검사관을향해 씨익 웃어주었다.
ㅎㅎ먹혔는가?
다 풀어헤쳐진 내 가방을 사려도 좋다는 손짓을한다.
주섬주섬 짐을챙겨들고 항공기 짐칸으로 보내는 무빙워크에 짐을 올렸다.
일본전항공수...싼맛에 일본항공사티켓을 샀는데...조낸 불편하다.
아씨와나항공보다 좌석도 좁고 올때먹은 기내식...쉣 -ㅁ-
그래도 맥주는 일본꺼라서 마음껏 집어먹었다 ㅋ
'아..이제 한잠 자고나면...집이구나'
기다리느라 피곤했는지 맥주 두캔마시고 어두워진 구름속하늘을 바라보다가 잠이들었다.
또 같은날..한국 국제인천공항
'드뎌~~왔구나..싫다..다시 가구싶다 일본..'
칙칙한매연냄세...(속직히 그렇게 숨쉬기 곤란한건 아니지만 왠지 그렇게 느껴졌다)주변에서 들려오는 한국말...왠지 싫었다.
그렇다고 내가 일본을 숭배하고 우리나라를 비하하는건 아니다.
내꿈을 위한길이 일본에 있었고, 개인적으로 일본사람들의 트인 생각이 맘에 들어서 그렇다.
다른 어떤것보다도 타인을 배려하는마음...남에게 피해를 주지않으려는 마음가짐...
일본은 어렸을때부터 저런것들을 교육받으며 자란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아이들의 현 실상은 독자분들이 더 잘 아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갈망하던 일본에서 한국땅을 밟으니 싫은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어쨋든..지금은 어쩔수없으니 우선 얼마남지않은돈을 환전하기위해환전소로 향했다.
'3만엔...다쓰고 이거 남겼네 -ㅁ-;;'
갈때도 뭐..거의 차비만 들고가긴했지만...두달동한 일하면서 번 돈이 50만엔정도였으니..쓰기도 많이 썼구나 -ㅁ-
'그래도 갠차나~ 돈따윈 내인생에 목표가 아니다. 단지 내 목표를위한 수단일뿐이야~'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집에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나 도착했어"
"왔냐? 버스타고 와라 뚝~"
'엔병 -ㅁ-;; 다시 일본 가고싶다 ㅜㅜ'
2004년 12월 23일
"RRRRR~ RRRRR~"
로밍을 할까 하다가 돈지랄하냐? 라는 소리를듣고 일본갈때 끊어두었다가 부활시킨 핸드폰이 울렸다.
'몇명한테밖에 얘기안했는데 환영전화가 쇄도를하는군'
하고 생각하며 '주현이'라고 떠서 발신자가 누군인지도 알면서 물었다.
"누구냐?"
"올~정현! 한국왔다며? 한잔해야지?"
"리미 내가 술로보이냐? 언제?"
"이번 크리스마스때 나 일하는가계 전세냈어 이태원에있는거..알지? 애들도 많이올꺼야. 여자도불렀어"
주현이...좋은친구다
전에도 그랬는지 몰라도 방금 한 말중 마지막말에 우정을 되새긴다.
"파티하는거야? 아..나 그런데 시끄러워서 별론데..아는사람도 별로 없구"
반가우면서도 한번 튕긴다.
"그래? 오랬만에 얼굴좀 볼라했더니..안대겠네..나중에 따로 우리애들하고..
"회비가 얼마냐?"
한동안 안본사이에 성격들이 급해졌군...
"5만언"
"웨케비싸??"
"비싸긴..풀 양주에 맥주야..홀전체빌린건데 뭐가비싸냐?"
"25일?..알았어..어차피 약속도 없었는데 뭐.."
'준희야 미안하다..너랑은 다음에 마셔야겠다 -ㅁ-;;'
준희...대부호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부유한집 아들녀석
원래 이녀석이 먼저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가있었다.
아버지 사업을 인수하니어쩌니 하면서 갔는데 혼자해야하는 생활에 지쳐서 맨날 나한테 국제전화해서 놀러오라고하더니 기껏 겸사겸사갔더니만 몇일 못보구 어학원 출석일수부족으로 강제출국당했다. -ㅁ-ㅋ
약속을 하고나서 준희한테 전화를 했다.
"야 난데.."
"어 왜?"
"나 친구들하고 갑자기 약속생겨서 25일날말고 다른날 보자"
"이 개년아 그날 너때문에 다른약속 안잡았단말야"
"시끄럿!! 지금부터 잡아봐"
"이 개..
"뚜~뚜~뚜~"
'어떤애들이 나올려나? 입구갈 옷이 없네...흠냐..추울텐뎀..아..머리해야지'
곱슬머리..심한곱슬이다..
상당한정도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컴플렉스까지 가지고있다.
일본으로 가기전에 매직을 한후 상당히 길렀기에(일본사람한테 그룹 GLAY에 테루닮았단소리도 들어봤다) 다시 해야했다.
'움...머리할라믄 신촌까지 가야하눈데..언제갔다오낭'
"엄마 이근처에 큰 미용실 없어?"
"왜?"
"매직할라구"
"야 앞에 미용실에서 매직 3만언이면 한댄다 거서 해라"
"미쳤엉? 내머리는 싸구려미용실에서 못해..알믄성 ㅠㅠ"
"큰미용실가면 한 10만언하지않냐?"
"신촌 나 가던데가믄 12만언"
"이새퀴야 그던이면 여서 네번하것다"
"머리 개털댄단말야"
"시끄러!몰라!없어!"
우리엄마하고는 토킹어바웃이 안댄다.
싸면 다 좋은줄 알어 -ㅁ-
우리엄마...그동안 참 고생 많이하셨다
솔직히 나보단 우리 누나때문에...
나야 뭐...사고를 친다해도 내가 뒷수습 다 하니깐 큰문제는 안대는데..
우리 누님...대형사고를 몇번씩이나 치고도 자살안한게 존경스러울정도다...전국구깡패들도 좀알고..대기업 재벌들도 좀안다.
게다가 중국어,일본어,영어까지 구사한다.
도데체 뭐하는사람인지..나도 잘 모른다 -ㅁ-;
엄마도 나한테 누나얘기는 잘 안해주지만 한번은 술드시고 니기누나가 몇억씩 해먹고다니네 어쩌네 하던것같다.
그런데 한번은
"누나 나 5만언만 줘"
"정현아..누나가 나중에 큰거하나 해줄께"
"아니..댔구..지금 5만언만 줘"
"나중에 준다고 했지?"
(안들리게)"쳇..없으면 없다고 하지.."
"정현아"
"으..응?"
"죽을래?"
"아뇨 -0-;"
아마도 사기꾼이나 공갈협박범이 아닐까 -ㅁ-?
우리엄마 언제나갔다 오셨는지...
"야 요앞 미용실다가 얘기해놨으니깐 가서 머리해. 이번엔 약품 새로나온걸로 바꿔서 큰데서 하는거랑 똑같데"
"에씨..싫은데.."
"가라"
"네;;"
터덜터덜내려오며 생각했다.
'우리집이 왜이렇게 난폭한집안이 되었을까 -ㅁ-?'
......................
'으움...생각보단 갠찮은것같은뎅?'
숨이 다 죽긴했지만 쭉쭉펴진 머리칼을 보며 나름대로 가격대 비에 만족했다.
'음...그럼 옷은..정장은 좀 춥겠고...가죽점퍼로 할까나?'
라는등등 즐거운 파티를 상상하다 지쳐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