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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를 향하여...

김태완 |2006.07.07 15:39
조회 54 |추천 2

...수년전에...   장애인상담넷 하사가에 올렸던 글입니다.

제 소개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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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지를 향하여...  ======


저는 의과대학 졸업반에 바위를 타다가 추락하여

우측 측두엽절재와, 시신경 손상으로

좌측반맹이 된 장애인입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투쟁으로 드디어 일어서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의 물리치료 및 집에서의 근처 산으로 등산함으로써

혼자 다니는게 가능할 때쯔음,

예전에 신던 겨울 등산화( 비브람, 1컬래 1.5kg)를


모래주머니 삼아   또, 열심히 신고다녔어요...

그러다, 복학을 하고 완전히 새로 공부를 시작했지요...

첫해에는 학장님이 국가고시를 못치르게 하시더군요...

넌 쳐봐야 탈락이라, 학교명예만 떨어뜨린다..면서

졸업을 안시켜주었었지요...

물론 졸업할 수준도 못되었구요...

그이듬해 다시 끝없는 투쟁을 한 끝에 졸업은 하였으나,

의사 국가고시는 벽이 너무 높았지요...

2급장애... 무섭더군요...

해도, 해도 안되는 게 있구나.......

그러나 굴복할 순 없었죠...

또 열심히 싸웠습니다.

어느 노래가사에서처럼, '나와의 승부'였지요...

그러나 아직은 제때가 아니었는지

또 국가고시 탈락이란 고통을 겪었지요...

하지만 다시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곁을 지켜준 귀인이 있었지요...( 지금의 제아내..)

내 부모형제 조차도 아무도 기대하지 않고,

 

 희망을 저버렸으나

이 여인은 끝까지 절 신뢰하며 이끌어주었지요...

공부잘하는 후배 책을 빌려 무슨말인지도 모르면서

꼬부랑꼬부랑 기어다니는 의학영어를

 

내책에다 모두 배껴주었었지요...

색깔까지 똑같게...

그 덕분에 저는 더욱 힘입어 열심히 공부했고,

의사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을 했지요...

그리하여 인턴을 하려하니 모교인 저희 동산병원에서조차

'심리검사를 한번 해보자!'하더니,

인턴을 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으로 절 거부했지요...

그리하여 아버님이 '그래! 내가 생각해도 네가 인턴은 어렵다!

관두고 내병원에 와서 배워라!!'

먹고 사는 걱정은 하지말고...' 하시더군요...

그러나 그것은 말 뿐이었지요...

막상 병원에 가니

'사고친다! 아서라! 보기만 해! '하면서 목을 조으더군요...

그래서 굳게 결심하고 1년간 열심히 보기만 했습니다.

허성세월을 보낼 순 없으니 열심히 보고 배워야죠....

그래서 매일 나는 그 처방들을 적어가며 모두 외워버렸지요...

그리고 그것들이 제 의사생활에 보탬이 많이 되었구요...

그리고나서 결정타!!

제 형수란 사람이 절더러 내뱉은 말 !

 

'한다고 됩니까?'

그말 덕에 열받아서 그 병원을 뛰쳐나와,

인턴자리를 찾은게 '운경제단 곽병원'입니다.

참 은혜로운 병원이지요...

때마침 의사국가고시 합격자가 드물게 된 해라

인턴부족사태가 벌어졌었지요...

덕분에 전 환영받으며 인턴시절을 보냈구요...

5명 T.O.에 2명이 인턴생활 하고 있었는데,

다른 한명은 너무 힘들다며 여름이 오기도 전에

 

나가버리더군요...

그래서 혼자서 그많은 일들 다 해내었구요...

그병원에서 친절하다고 칭찬상도 주시고,

 

병원보에도 실어주었었지요...

야간당직을 많이한 덕에 월급이 많아져

 

생활도 풍족했었지요...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인턴을 마치고 레지던트를 하려니

 

또 아무데서도 받아주질 않더군요...

그러나, 하늘은 하고자 하는 자를 도운다...고,

우연히 만난 학교선배의 권유로 모교인 동산병원을 찾았고,

다행히 받아주셔서 지금까지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해마다 자식농사가 잘되어 딸, 아들을 가졌구요...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죠...

전문의가 되기위해선 또 몇곱절의 투쟁을 해야할지...

싸워야지요... ; 이겨야지요....

그래야 또 우리 장애우들이 힘을 얻지요...

들꽃마을 최영배 비오 신부님께서 늘 말씀하셨었지요...

'분도야... 넌 세상의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거라...'

그 말씀대로 살아야지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집도 없고, 가진 것 없어,

( 저에게 주기로 한 집은요?하니 부모님께서 그러더군요...

너한테 주기로 한게 어디있냐? ! 라구요... )

비록 가진 것없이 처가살이 하는 이 몸이지만,

기필코 승리하여 일어설 것입니다.

누구에게도 도움의 손길 바라지 않으며,

스스로 우뚝! 일어설 것입니다.

많이 응원해 주셔요...

함께 승리합시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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