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양목 바늘꽃과 식물입니다.
남아메리카 원산의 두해살이풀입니다.
길가나 빈터에서 30-100cm 높이로 흔히 자랍니다.
7-9월에 노란 꽃이 피는데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이 되면
시들기 때문에 "달맞이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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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 도종환
쥐똥나무 줄지어 늘어선 길을 따라
이제 저는 다시 세상으로 나갑니다
달맞이꽃 하염없이 비에 젖는 고갤 넘다
저녁이면 당신의 머리맡에 울뚝울뚝
노오란 그리움으로 피던 그 꽃을 생각했습니다
슬픔 많은 이 세상 당신으로 해서
참 많이도 아프고 무던히도 쓸어내던
그리움에 삼백 예순 날 젖으며도 지냈습니다
오늘 이렇게 비젖어 걷는 길가에
고랑을 이루며 따라오는 저 물소리가
가슴 아픈 속사연을 품어 싣고
굽이굽이 세상 한복판을 돌아
크고 넓은 어느 곳으로 가는지를 지켜봅니다
당신이 마지막 눈 한쪽을 빼서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던 이 세상에 내 남아서
어떻게 쓸모 있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당신은 철마다 피는 꽃으로 거듭거듭 살아나
보고 또 지켜보리란 생각을 하며
세상으로 이어지는 길고도 먼 길 앞에 이렇게 서서
한번 더 뒤를 돌아다 보고 걸음을 다시 고쳐 딛습니다
잎지고 찬바람 부는 때는 외롭기도 하겠고
풀벌레 울음소리 별가를 스칠때면
그리움에 아픔에 새는 밤도 있겠지만
이 세상 모든 이들도 다 그만한 아픔 하나씩
가슴에 품고 사는 줄을 아는 까닭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멀리 가는 바람 속에
당신의 고운 입김 있으려니 생각하고
가장 먼 곳에서 가장 가까이 내리는 빗발 속에
당신의 뜨거운 눈물도 섞였으려니 여기며
저는 다시 이세상으로 통하는 길을 걸어 내려갑니다
아픔 많은 이 세상 자갈 길에 무릎을 깨기도 하고
괴롬 많은 이 세상 뼈를 꺽이기도 하겠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이야 누구에겐들 앗기우겠습니까
홀로 가는 이 길 위에 아침이면 새로운 하늘 한낮의 구름
달이 뜨고 별이 뜨는 매일 매일 그런 밤 있으니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달맞이꽃 지천으로 피듯
우리들 사랑도 그런 어느 낮은 골짝에 피어 있겠지요
우리들 사랑도 그런 어느 그늘에 만나며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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