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산을 잘 잃어버리고 다녀서 언제나 옆에서 챙겨줘야 했던 그녀
그냥 비를 맞고 온 그녀를
강의 실 앞에서 수업이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녀가 아르바이트하는 커피숍까지 데려다준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커피숍에 들어가려다 말고
저를 보고 놀라더군요...
같이 우산 쓰고 왔는데 왜 혼자만 이렇게 젖어있냐고...
그러면서 저의 젖은 어깨를 툭툭 털어주며
손수건으로 닦아주는데...
미안해 어쩔줄 몰라하는 그녀가 정말 예뻐보였습니다.
잘가라며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있다가
카운터에 그녀 몰래 메모 한장과 우산을 두고 갔습니다.
"집에갈때 쓰고가 너 감기들면 오래가잖아"
비가 오는날이면 어디선가 또 비를 맞고 있을 그녀가 생각나
저도 비를 맞으며 걷곤 합니다.
사랑이란
그 사람이 비를 맞을 때 우산은 받혀주는게 아니라 함께 맞아주는 것.. - SBS Power FM 정지영의 스위트뮤직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