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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고의 명장명

박성구 |2006.07.10 00:07
조회 48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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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이면.. 중학교 1학년이였다.^^;;

화목한 가정이였지만 여유롭지는 못한 그 시절에.. 어머니가 중2 누나와 나를 데리고 오랫만에 나들이를 계획하셨다. 난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랩린이나 스타워즈3가 아직은 더 보고싶었지만.. 모처럼 공부에서 벗어난 다는 생각에 한껏 사춘기 멋을 부리고 ㅋㅋ

 

영화의 첫 장면은 이태리 남부 어느 가난한 시골마을 사연이 많아 보이는 오래된 낡은 창문넘어로 지중해가 펼쳐지며, 그 앞에 한 노파는 애써 조바심을 감추려는 듯 궁색하게도 뜨게질을 서두르고 있었다...

 

지리할 만큼.. 영화는 어린 나를 괴롭혔지만..

2시간 남짓 지났을까... 사랑도 후회도 알지 못하는 내게.. 두번째로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어쩌면 초등학교 6학년.. 가슴 아픈 풋사랑에 서투른 감상의 사치를 부렸을지도 모르겠다..

 

아프지만...  가슴 저 깊은 곳에서 고이 묻어둬야할 듯한 그 느낌..^^

슬프다는 느낌보다는... 인생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

 

영화의 감동은 어쩌면 심금을 울리는 OST 덕분이였을지도 모르겠다..

 

어릴때부터 감상에 빠지기를 즐겨하던 나에게는... 어느덧 20살 청년이 되어서도 그 장면의 감동은 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감동의 느낌은 성숙해가는 나에게 조금씩 다르게 다가왔고.. 어느덧 그런 사연이 내게도 있을 법한 나이가 되어 버렸다..^^

너무 많이 알아버린 걸까? 이젠 그 뜨거운 감동은 덜해져.. 한편으로는 사랑의 조바심에 둔해지는 쓸쓸한 기분이 들때가 있다..^^

 

영화는 줄곧 이 마지막 장면을 위해 관객들에게 아련한 옛 추억을 읽어주고 있었다...

관객들은 모두 토토와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그들의 추억은 궂이 누군가에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때론 슬픈 미소로 겸허한 인생의 모습을 넌지시 비춰준다..

 

그렇게 서로의 추억은 소중하고... 아름답게 간직해 줄 가치가 있는 것 같다..

 

 

E.T가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보다고 더 감동적인 장면...^^
늘.. 내가 토토라고 생각했다..
서른번도 더 봤을 장면..
추억은 그렇게 아름답게 간직하는 것..

 

 

 

                            -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1988) 중.. Love Theme, 엔니오 모리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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