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앞으로 독해질 참이다.
떠난 사람 시린 빈자리에
주인 잃은 강아지마냥 아무것도 못하고 울던 모습도 이젠 안녕이다.
니가 아닌 다른 사람의 문자메시지가 오는 소리에
하루에도 수십번 기대하다가, 허탈해하다가, 실망하는
아슬아슬한 공중그네에 매달린 내 모습도 이젠 치울것이다.
앞으로는,
네 번호를 무의식중에 눌러대는 내 손가락을 단단히 붙들어메고,
멍하니 니 사진을 바라보는 내 자신을 다잡고,
허황된 희망을 품으려는 나약한 나를 꼬집으며
나는 앞으로 독해질 참이다.
니가 다시 나를 돌아볼 때,
나는 아마 멋진 여성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 때에 니가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너를 붙잡으려는 마지막 남은 내 사랑을 미련으로 치부하며
한없이 주저앉고 싶던 나약한 눈물을 감추기 위해
지금 이렇게 독한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할 수 밖에 없는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