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 통유리로 바라본
어둔 아스탈트 위로
아무런 색깔도 낼줄 모르는
빗줄기가 쓰러져 가고 있었다.
비의 춤새에 흔들리는 시간속에
그들의 노래가 들려왔다.
Gloomy sunday
지독한 긴 시간이 흘렀것만
음악 첫 소절에
소스라치는 재주를 가진 시간이였다.
딱히 잊는 시간이 길었다는 못하지만
뒤에 쳐진 시간의 흔적은 고통이였다.
지워버린 시간을 봐왔던 사람이
지워져간 시간을 떠나온 음악이
지우려한 시간을 떠올리는 밤.
통유리로 비치는 빗방울보다
지금
이 음악에 흘러다니며
내 앞에서 웃어주는 사람이
'사랑스럽다' 생각을 한다.
나 혼자 갖는 오만함일지만.
분명 이 사람,
내겐 아픔을 공유할 뿐인데.
그날의 목조이는 시간을 기억하는 내가
또다시 사랑을 애원하고 있다.
죄없는 사람에게....
오늘은 너무도
우울한 일요일이다.
Gloomy sunday.
지독한 사랑에
자살을 꿈꾸는 사람은
자칫 낭만적여진다.
그래서 음악을 찾는다.
그리고 듣는다.
흐느적하는 의식을 뒤로 하고
그렇게
내가 그가 그리고 현재를 뒤로 한다.
그리고 눈물을 흘린다.
떠난 자에겐 가치도 없는 자살을 꿈꾼다.
Gloomy sun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