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앞에 놓인 아니스 칵테일 보이죠?" 그가 말을 이었다. "당신은 아니스 칵테일 밖에 보지 못하지만, 나는 그 너머까지 봐야 해요. 그 과일이 열린 나무, 그 나무가 맞서야 했던 폭풍우, 그 열매를 딴 손,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으로 건너가는 선박, 그 열매가 알코올과 접촉하기 전에 가지고 있던 색깔을 보죠. 언젠가 내가 그럴 수 있다면, 나는 그 모든 걸 화폭에 담을 거예요. 하지만 그 그림을 보는 당신은 그 저 흔하디흔한 아니스 칵테일 잔을 앞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겠죠. 마찬가지로, 당신이 아까 거리를 바라보며 산티아고의 길에 대해 생 각하는 동안, 나는 당신의 어린 시절, 당신의 사춘기, 수포로 돌아간 당 신의 꿈들, 미래에 대한 당신의 계획들, 그리고 당신의 의지를, 내 관심 을 가장 많이 끈 것이 바로 당신의 의지인데, 그 모든 걸 그렸어요. 당 신이 그 그림을 봤을 때는....." 파울로 코엘료 -1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