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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여자분들, 한달용돈 얼마쓰세요?

사귀기 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남자친구 생기고나니 데이트비용 말고도

몸치장하는데 드는 돈이 장난 아니네요.

 

전 원래 털털한 성격에 화장도 안하고 대충 청바지에 티셔츠입고 다니던 사람인데요

그때까지는 영화나 연극도 한달에 한번은 보고, 책 몇권 사서 읽어도

친구들한테 한두 번은 밥이랑 디저트에 뒷풀이비까지 쏴도 될 정도로 돈이 남았었거든요.

씀씀이가 헤픈 편은 아니예요. 친구들하고 모여서 놀 때 말고는 거의 돈을 안썼으니까..

 

근데 사귀면 더치페이에 각종 이벤트를 계획하는 건 아니더라도 데이트비용이 어느정도는 들잖아요-

남자쪽이 내가 돈내면 자존심 상할 정도로 돈을 잘벌면 또 모르지만;;

 

남자분들 중에 여자들 돈 안쓴다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막상 예쁜옷 입을때 좋아해주는 남자랑 사귀고 보니까(대부분 그렇잖아요?) 

화장품도 한번 바꾸는데 한달 용돈 절반이 나가고

옷사고 한철밖에 못 신을 싼 구두에도 하루 십만원은 그냥 나가고

데이트때마다 똑같은 옷입기도 그렇고

긴 생머리 좋아한대서 머리 기르고 나니까 미용실에서 인터넷예약할인받아도 6만원 -_-

그냥 미용실에서 하면 앰플에 기장추가라고 해서 15만원은 족히 듭디다.

진짜 밤에 얼굴에 예닐곱가지 화장품을 바르는 여자분들이 대단하단 생각은 했었는데

아침에 화장하는것도 귀찮아죽겠고 눈썹 잘못그리면 하루종일 기분나쁘고 ㅠㅠ

그래도 남자친구한테는 이쁘게 보이고 싶어서 안하는 귀걸이도 하고 나갑니다.

남자분들! 여자는 타고난 미모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좀 보기 좋다하는 중상정도의 수준에서도

그 자체로 정성과 비용의 집합체라는것을 알아주세요 ㅡㅠ

아..... 쓰다보니 거의 절규로 변하는군요. ㅋㅋ

 

뭐........ 얼굴이 탤런트 뺨치게 이뻤다면 안 꾸미고 살겠는데

뭐랄까, '한 남자의 여자친구'라는 존재로서의 본인은

외모지상주의에 위축되어 안 꾸미는게 양심의 가책까지 느껴지는 상황.

평소대로라면 어머니께서 제발 옷이라도 사입으라고 돈을 던져주셨겠지만-

이상하게 남친 생기고 나니까 대충 입고나가서 길을 걸을 때 미안하더라구요 ㅠ_ㅠ 

 

지금은 화장독에 얼굴 뒤집어져서 보험처리도 안되는 피부과치료까지 받아야 할 판이랍니다.

10회 100만원 -_- 아마 돈때문에 못가고 집에서 민간요법을 쓰게 될것 같은데;;

솔직히 이런 삶에 익숙하지 않은 저로선

얼굴에 쳐들이는 시간이랑 정성이 아깝습니다. ㅠ_ㅠ

 

이런얘기 남자친구한테 하기는 좀 그렇잖아요.. 

돈돈돈~♬ 노래를 부른다고 해서 일이 해결될 것도 아니고

그닥 잘해주는것도 없는 제가 남친 옆에 서있을 때 스타일이라도 살아줘야한다는 생각도 들고

철이 바뀌니까 한꺼번에 캐털려 나가는 만원짜리 지폐들.

물가는 왤캐 비싼지. -_-  만원짜리가 백원짜리보다도 흔하게 지갑에서 털려나가네요.

진짜 그 고수익이라는 골프장캐디알바라도 뛰고 싶을 정도랍니다. ㅠㅠ

친구들은 다들 안 꾸미고 살기 땜시롱 ㅋ 같이 놀때 위화감도 안 들고

그저 편한 옷차림으로 잘 돌아다녔지요.... -_- 

 

뭐랄까요, 남자친구는 별로 개의치 않을지도 몰라요.

이전에는 외모.만. 신경쓰는 건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전혀 고민을 안했었는데,

사실 외모.도. 신경써야 하는것은 맞긴 맞잖아요?

돈 들어온지 보름만에 이것저것해서 왕창 빠져나가는 통장 잔고를 보면서

제 씀씀이를 돌아보다보니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뭐 제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정말 외모에 신경쓰는 골빈년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지만요.

하지만 연애에 서툴어서 같이 있을때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 쳐다보고 남자가 아깝다. 하는 말은

안 듣게 해주고 싶거든요. 마음에....

그게 제가 그를 기쁘게하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여자분들, 님들의 용돈은 어떤 이유로, 어느정도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신지요?

일과 삶과 연애의 경제적균형을 맞추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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