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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마지막 밤

이종신 |2006.07.14 23:57
조회 55 |추천 1


남편의 시신이 땅에 묻히기 전날 밤,
젊은 미망인은 관 옆에 몸을 웅크렸습니다.

다시는,
그와 나란히 누워 잠들 수 없을 거라는 걸
압니다.

악몽에 시달려 두근거리는 가슴을 기댈 수도
곤히 잠든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쓸어볼 수도 없겠지요.

차갑고 딱딱한 바닥 위에 다리를 포갠 그녀를 위해
죽은 남편의 동료들이 작은 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담요를 끌어올리고 엎드려, 그녀는 노트북을 엽니다.
먼 나라로 떠나기 전 그와 함께 들었던 음악,
익숙하고 소박한 그 얼굴을 화면 가득 불러들입니다.

조용히 노래를 따라 부르는 그녀와 관 속에서 귀기울이고 있을 그.
두 사람을, 제복의 해군들이
밤새 지킵니다.

두 사람의 노래는 어떤 멜로디였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중앙일보 신은진 기자

 

원문

The night before the burial of

her husband's body,
Katherine Cathey refused to leave the casket, asking to sleep
next to his body for the last time.
The Marines made a bed for her,

tucking in the sheets below the flag.
Before she fell asleep,

she opened her laptop computer
and played songs

that reminded her of "Cat,"

and one of the Marines asked
if she wanted them

to continue standing watch

as she slept.
"I think it would be kind of nice

if you kept doing it," she said.
"I think that's

what he would have wanted." 

 

2006년 퓰리처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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