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랑의 시.. - 바람 -

최윤석 |2006.07.15 22:01
조회 20 |추천 0



 

홀로 걷는 가로수 아래

흑빛 어둠마저 잠드는 한 가을

그 잊었다 생각한 훗날에


어렴풋이,

낙엽이 쓸고 지나간 자리의 먼지처럼

그렇게 피어오르는 너의 잔영은


한편

아름답던 미소로 내 심장을 움켜쥐며

아직도 몸서리 쳐지게 나를 죄어오고

그 속박속에

그 날카로운 칼날에

내 가슴을 한 번 더 저며야만 했는가


이제는 더 이상 찢겨질 곳 없는 가죽처럼

불로초를 준다한들 살아나지 않을 시체처럼


방 구석에 굴러다니는

더러운 헌 헝겊이 되어 버렸으나


단 하나

내 너를 사랑했다는 과거만은

잊을 수 없으리니


내 너의 찬란한 행복에

시기의 과오를 범할지라도

처절한 애환의 끝에 선


한 의미 있는 것의 절규이리니

내 이제 너에게 소리 없이 외친다

지금은 아닐지라도


넌 내게 올 것이다

내가 이미 너에게 갔으니..

그것만은 분명할지니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