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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란 무엇인가

박수호 |2006.07.17 10:57
조회 22 |추천 0


눈물은 눈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마음에 있는 것인가.

눈물이 마음으로부터 눈으로 나온다면 모든 물은 아래로 흐르는데

왜 유독 눈물만은 그렇지 않은가.

마음은 가슴에 있고 눈은 위에 있는데 어찌 아래로부터 위로 가는 이치가 있단 말인가.

 - 심노숭(1762-1873)

 

 동갑내기 아내를 먼저 보내야했던 선비 심노숭. 파주에 새로 터를 마련해 집짓고 오순도순 살아보자던 부부의 약속은 끝내 지키지 못했다. 체면을 최고로 칠 것 같은 선비도 아내의 죽음에 그만 눈물샘이 터져버렸다. 남우세스러울 새도 없이 200년 전 선비는 오늘날 여느 남자처럼 처연하게 울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종이위에 중력을 거스르는 눈물에 대해 썼다. 그 종이 위에도 눈물이 떨어져 멍울졌을 지 모른다. 그의 글은 꼭 200년 전 '접시꽃 당신'이었다.

 

부끄러움이란 남의 눈을 의식하는 순간 시작된다는 생각을 했다.

눈물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눈물을 가슴에만 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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